오늘 경기도 고양시에서 경북 영천까지 장거리 왕복을 하고 왔습니다. 운행하면서 들었던 생각인데요...


저희 동네에서 출발할때의 일입니다. 저희 집 바로 앞에 왕복 6차선의 제법 큰 도로가 있고, 양쪽에 방음벽이 있으며 방음벽 중간에 뚫려서 골목길에서 큰길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길이 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니지만 노면상태도 좋고, 길도 넓어서 차들이 쌩쌩 달리는 데다가 방음벽 때문에 시야가 많이 가려있어 진입할때 상당히 위험한 곳이지요. 저는 이곳에서 진입할때 최대한 차를 비스듬히 넣어 차 머리는 최대한 조금만 튀어나온채 제 시야는 최대한으로 확보를 한 후 진입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그 큰길의 3차로를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우회전을 해야 했기에 3차선이었지요. 그곳이 상당히 위험한곳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 부근을 지날때면 매우 조심합니다. 무쏘 앞머리가 슬쩍 보이더군요. 당연히 제가 오고있는것을 시야로 확인하고 정지할줄 알고 계속 무쏘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정속으로 진행했습니다. 갑자기 튀어나오네요. 노즈가 슬쩍 들리는것이 악셀을 콱 밟은듯 보이더군요. 놀라서 경적을 울렸습니다. 제 바로 뒤에 다른 차량이 오고 있었고, 좌측으로 급히 피할만큼의 여유는 있었기에 때문에 급제동은 하지 않고 경적을 울리며 좌측 2차선쪽으로 피했습니다. 이 무쏘 멈추지 않고 계속 더 좌측으로 튀어나옵니다. U턴을 할것인지, 곧 좌회전을 할것인지, 그냥 습관처럼 안쪽차선으로 들어오는건지 운전자의 의도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계속 경적을 울리며 1차선쪽까지 급핸들링으로 피했습니다. 제 뒤에 오던 차량은 타이어 스킬음을 내며 급정지를 하더군요. 그렇게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움직이며 그 무쏘를 피해 지나가면서 봤더니 아주머니가 왼손을 슬쩍 들어올려 미안하다는 정도의 표시만 하면서 2차로에서 앞만보고 계속 그냥 가더군요 -_-;;;; 저는 다시 후방 시야를 급히 확인하고 그 무쏘를 가던 속도로 추월하여 1차로에서 3차로로 급 복귀하여 우회전 하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운전면허 시험때엔 기능적인 시험 못지 않게 운전자의 인성 및 일상 운전 습관에 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후자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요.

1차로 저속 크루징 금지, 시야 확보 최우선 (후방 시야 포함), 그 어떠한 경우에도 타 차량의 운행 방해 금지(대부분의 김여사님 시리즈가 이것이지요)

막상 써놓고 보니 몇가지 되지도 않고, 교육시키기 그리 힘들것 같지도 않은데 이런것들좀 운전면허 시험때 교육시키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