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동생 曰: '오빠야~ 내 오늘 시댁에 가는데 골프 하루만 좀 빌려줄 수 있나?

            우리 지금 골프랑 IS250이랑 어떤거 살까 윽스르 고민하고 있거든'

            (참고로 여기는 부산이고 시댁은 경북 의성입니다...)

흔쾌히 수락합니다.

Porsche one 曰: '어 빌려주는 건 문제가 아닌데 보험이 오빠야 앞으로만
  
                         되어있으니깐 조심해서 타야한데이~'

승낙 후 바로 전화한 통 더 했습니다.

Porsche one 曰: '만약 너거가 밟는 스타일 좋아라하면 골프GTI 추천하는데,

                         만약 그렇지 않으면 돈 몇백 더 주고 IS250이 나을끼다...

                         기왕이면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게 좋지 않겠나?

                         (저의 속물근성이 ㅋㅋ)

                          돈 몇백 차이인데 어떤 차는 레죠나 클릭 취급받고, 렉서스는

                          렉서스니까.....하지만 골프 GT TDI도 물건이다. 시내에서 보통

                          800km탈 수 있고, 고속도로 올리믄 1,000km는 넘게 탈 수 있단다...

                          기름값 부담스러워 자주 못타는 거 보다 부담없는 연료비로
                        
                          맘껏 타기를 원한다면 GT TDI가 해답이다.'

저는 VW를 좋아하고 차를 좋아하는 관계로 주위 차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VW에 대해

널리 홍보하고싶어하는 편이지만, 차에 별 관심없는(단, 좋은 차는 타고싶고..)일반인에게

렉서스를 권유하긴 쉬워도 VW....특히 골프를 추천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사실은 IS250 사게끔 꼬셔놓고 가끔씩 빌려타기위한 속마음이 작용했을

는지도 ㅋㅋㅋㅋ)

동생부부에게 차를 양도하기 위해 엔진오일 및 공기압 점검을 하고있는 중 동생부부가

NSM5를 타고 도착......몇가지 주의사항을 얘기해 준 후 키를 넘겨주었습니다.

주의사항이란 1.차가 낮으니 과속방지턱 주의요망
                   2.머플러 바꿨는데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놀라지 말 것
                   3.엔진경고등 들어와있는 상태지만 성능에는 아무지장 없으니
                      그냥 타도 됨
                   4.주유구는 오른쪽에 있고 스위치는 문짝에 달려있음
                   5.이 차는 고급유만 넣어야 한다. 집 앞에서 한 번 넣고 안동휴게소에서
                      고급유 한 번 더 넣어라. 내려올때도 마찬가지.
                   6.문콕테러 조심하고 문 열때도 옆차에 안 닿이게 조심해서 열어라
                    (사실 6번 항목은 '쪼잔한 오빠'로 보일까봐 차마 말 못했다는..T_T)

일단 여동생 부부의 NSM5는 연식 미상(2006년식으로 추정)에 흰색LE 풀옵션이었습니다.
물론 미션은 자동미션.....주행거리는 45,000km가량.......

처음엔 스마트키가 적응이 안되더군요....하지만 조금 적응되니 무척 편리하더라는^^
일단 실내넓이는 광활하진 않지만 합당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운전석 기준으로 시트고가 너무 높아서 머리가 천장에 닿을랑 말랑.....
(참고로 선루프 有) 한 1~2cm정도만 낮출 수 있어도 매우만족스러웠을 텐데......
제 개인적으로 다른건 다 떠나서 인테리어 디자인만족도는 경쟁 4차종(로체 포함^^) 중
NSM5가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물론 깡통차라면 얘기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순정 네비가 적용된 경우에는 동일옵션들어간 그랜져TG를 탄 것 이상의 만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TG하급모델의 연두색 계기판에 비해 SM5의 주황색 계기판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보이더군요........
주행감성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17인치 휠이라서 그런지 적당히 단단한 승차감에 출렁거리지도 않고, 타이트한 코너도
덩치에 비해 경쾌(?)한 느낌으로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2.0 중형세단은 잘 몰아볼 일이 없어서 과소평가를 했을는지도...)

엔진음은 SR계열답게 카랑카랑한 편이었고, 가속력도 결코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가속한다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오너들에게 불만사항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제일 지X맞은 것은 사이드미러관련 조절 스위치(전동접이스위치 포함)의
디테일이 X만 해서 처음 타서 운전중에는 절대로 맞추기 힘든 수준이었다는 것입니다.
(최대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손끝의 감각을 최대한 살리지 않으면 어떤게 어떤건 지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안습연비.....매제 말로는 가득넣고 시내에서 320~350km정도 밖에 못탄답니다.
그렇게 밟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상으로 간단한 NSM5주행기를 올려봅니다^^
(후방카메라 달린 차는 두 번째로 몰아봅니다. G35이후 두 번째.....
화질자체는 HD TV처럼 선명하지는 않지만, 야간 낮은 조광 아래에서도 후방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제는 밤에 후진기어 넣으니 나오는 화면에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스스슥~ 횡단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희열을 느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