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군요. ^^; 아침 6시 반에 출근하는 일이라 항상 그렇듯 앞마당같은 동네

길을 이용하여 출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다니는 길이라도 위험한 곳(블라인드코너나

대항차량이 보이지 않는 언덕길의 정점 부근)이 두어군데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항상 적

당히 감속하면서 반대편 차선에서 추월하려는 차량이 있는지를 먼저 살피게 됩니다. 실제로도

2년전 쯤, 밤에 블라인드코너에서 추월나오는 xx 같은 차랑 정면충돌할 뻔한 상황이 있었죠.

그 후로 더욱 더 살핍니다. 여하튼... 오늘은 대항차량이 보이지 않는 언덕길의 정점 부근이었

습니다. 제가 정상 지점에서 내리막으로 진입했을 무렵, 분명 내 차선인데 왜 포터가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는지 순간 내가 역주행을 하나 의심하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거의 풀 브레이킹에 들

어갔습니다. 잠이 확 달아나면서 내리막에 의한 중력가속도 vs 브레이킹 이었는데 쉽다운같은

스킬이고 뭐고 필요없이 abs가 있지 않은 차량이라  락만 걸리지 말라고 잘 달래면서 그 포터

가 눈 앞까지 왔을 때 다행히 정지가 되더군요. 그 포터도 짐실은 11톤 카고트럭을 아슬아슬하

게 비켜갔고요.  뒤에 오던 뉴 sm5는 제가 언덕을 넘어오자마자 브레이킹한 이유를 모르고

(이미 포터가 자기 차선으로 들어가버린 후 였기 때문에) 저한테만 크락션을 울리더군요. 처음

으로 그 포터를 잡으려고 차를 돌려 쫓아가 봤지만 밀려있는 차량들 덕분에 놓쳐버리고 말았습

니다. 게다가 그 포터를 잡아보겠다고 원래 배기음 때문에 동네 외곽도로로만 다니다가 가로질

러 간답시고 동네 안쪽으로 가서 좀 빠르게 달리다가  이장님께 딱걸렸습니다. 산책하시다가 저

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형동생하시는데 계속 꼬이기만 하는군요. 쫓아가서 잡아

봐야 기분만 더러울 걸 항상 되새기고 생각하면서도 오늘은 어제 하루종일 우울했던 일이 겹치

고 겹쳐서 다시 차를 돌려서 출근하는 내내 자책과 자괴감에 빠져버렸습니다. 기어변속은 제대

로 되지도 않고 꼴사납게 울컥거리며 아무튼 시원하고 상쾌했던 새벽공기가 가슴속을 후벼파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월요일 새벽 출근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다니는 길이라고 마음

놓고 운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항상 그렇듯 아는 길이라고 자만하고 마음 푹 놓고 다니느 길

에서 사고가 나면 크게 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