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1.6 순정 차량에 고급유 주유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고급유를 주유 중인데, 지난 주말 기준으로 누적 주행거리 30000km, 고급유 주행 후 3000km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급유 2000km만 넣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2000km 정도를 기점으로 연비가 5% 이상 좋아지면서 현재 3000km 넘게 고급유를 주유 중에 있습니다.

고급유를 넣으면서 생각해보니, 고급유로 인한 성능 향상 => ECU가 일반유와 다른 패턴을 보여야 한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순정 ECU의 학습 능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CU의 학습 능력이 뛰어나다면, 고급유 매핑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일단, 최근 현대에서 나오는 최신 엔진 데이터를 보면 (BK나 제네시스 4.6 미국 출시 자료) 일반유와 고급유의 출력이 다르게 나오더군요. 일반유와 고급유 버젼을 개별적으로 ECU 버젼을 공급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같은 엔진에 같은 ECU를 적용해도 고급유를 넣어주면 ECU가 어느 정도 학습한 후 고급유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적용해준다는 뜻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에 대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오버해서 생각한 것인지..^^;;

덤으로, 고급유 주유 이후 체감하는 HD 1.6 M/T 연비

개인적인 느낌에는 차에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는 주행 조건에는 일반유나 고급유의 연비는 차이 없습니다. 하지만, 주행 여건이 열악해질수록, 고급유와 일반유의 연비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최고속 주행(계기속 180 이상)이거나 스포츠 주행(rpm/m 4000 이상) 시에 고급유가 확실히 연비면에서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최상의 연비 주행(70~90km/h의 속도로 탄력 주행 가능 여건) = 리터당 17~18km (일반유도 비슷)

2. 고속도로 주행(90~110km/h의 탄력주행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 = 리터당 15~16km (일반유도 비슷)

3. 고속도로 주행(100~120km/h의 일반적인 고속도로 주행 여건) = 리터당 15km (일반유 14~15)

4. 도심 주행 (대전, 쾌적한(?) 도심 주행 가능) = 리터당 12~13km (일반유 10~12)

5. 도심 주행(서울, 불편한(?) 도심 주행 여건) = 리터당 11~12km (일반유 10~11)

6. 스포츠 주행 (rpm/m 4000이상 주행 여건) = 리터당 12~14km (일반유 11~12)

7. 최고속 주행 (계기속 180 이상) = 리터당 10~11km (일반유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