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생 아들녀석은 스쿨버스 통학을 하는데, 버스가 돌아서 가니, 시간이 꽤 걸려.. 아침 여섯시 십분에 나가야합니다. 가끔 직접 태워다주면 일곱시에 나가도 되기땜에, 녀석은 무려 50분이나 더 자도 되죠.ㅋ

오늘도 모의고사 보는날이라 어젯밤 늦게잤길래.. 태워다 주기로 했드랬답니다.
(우쒸..나도 세시넘어 잤는뎅.) 암튼 일곱시 십분전에 일어나 츄리닝빠람으로 녀석을 싣고, 연희ic 부터 정릉ic까지 내부순환로를 10 분에 주파.. 후문까지 좁은길 올라가는데 5분. " 셤 잘보그라~" 하고 내려주고는.. 뽈뽈뽈 돌아오는 길이였지요.

아직 출근길이 그리 막히지 않는 시간이라, 간간이 내부순환로가 익숙한 친구들이랑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리기도 하는데..  연희 ic 1키로정도 남겨놓은 길에 갑자기.. 우측 좁은 노견으로 착하게 생긴 중간크기 강아지 한마리가 주인앞에 조아린 겁먹은 표정으로 열심히 반대방향으로 총총 달려오고 있더군요. 어디서부터 내부순환로를 달려온건지 모르겠는데.. 반대편은 아마도, 끝도없이 가도 못내려갈거 같은데..

누군가 차로 달리는 중에 떨궈놓은건 아닌지..
문득 차를세우고 태워 날라놓고 싶었는데, 평균속도들이 빨라 차를 세웠다간 사고나기 쉽상인 상황..  복잡한 일반도로에선 간간이 볼수있는 장면이지만, 고가위를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좀 놀랐네요. 오늘 아침 그장면이..종일토록 자꾸만 아른거리네요. 글로 표현하긴 어려워 끄적끄적 그려봤습니다. 단지 강아지 한마리가 내부순환로 구석길을 달려가는 장면이지만, 그냥 가슴이 아프고 자꾸 생각납니다. 웅..

녀석은 달려오는 차들이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