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입장에서도 링크된 글을 읽으니 참 재미있었는데....
리플과 댓글 모두 재미있게 다 읽기는 했는데...........
다 읽고 잠시 후 밀려오는 절망감.
"나는 여성.....이 아니란 말인가?" 하는 존재로서의 부정부터가 절망의 시작이었습니다.
전 제가 평범한 여자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정황상 그 믿음이 굳건히 지속되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믿고 싶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저.....
그가 무슨 차를 타건간에 자기 분수와 목적과 취향에만 맞으면 별 상관 없을 것 같고.
전 더도 덜도 말고,, 남자친구에게 제 차를 운전하라고 맡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샌 스틱이라면 기겁하는 남자도 많더군요.

차를 그저 편리한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내가 차를 좋아하니 너도 차에 관심을 가져봐."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마찬가지로 "차에 관심 끊길바래."라는 간섭을 듣고 싶지도 않지요.
서로의 취향과 관심은 그저 존중과 인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관심이 많고 잘 알기 때문에, 상대방이 모르는 것이 어이없고 기가 찰 수 있지만,
관심이 없는 상대방에게는 그 모든 것이 별세계의 일로 보이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걸요.
:-)
* * *

여담이지만, 남자친구 차를 타고 가다가 가장 쪽팔리는 순간은....
자기가 열받았다고 창문 내리고 상대방 차에 대고 욕하거나 삿대질 하거나
여러가지 행위로 위협을 가하는 그 순간이었답니다. :-(
그땐 그 차가 아무리 좋은 차라고 해도 후딱 내리고 싶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