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엉뚱한 프로젝트를 하나 멋모르고 덥석 수주했다가 속된말로 개피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그 때문에 다른 일정까지 모조리 차질을 빚어 이번달 만화원고는 마감시간 살짝 지나서야

간신히 넘기게 되었습니다.

보통때는 제가 자주 가는 소규모 동호회 두곳에 러프본을 올려 의견도 듣고 검증도 한 뒤

본편제작에 참고하지만 이번엔 그럴 여유도 전혀 없었네요.

예전에 그려둔 일러스트 서너 컷을 제외하면 마감 사흘 전까지 구상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터라 몇가지 그림은 완전 날림공사로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영화속 자동차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자동차 추격전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영화가 바로 로닌이죠.



시트로엥 XM과 아우디 S8



BMW 5시리즈와 푸죠 406



도심 역주행을 포함한 이 장면에 동원된 5시리즈는 535i라는 이야기와 M5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잘 보면 두 차종이 혼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추격전이 시작되기 전 길가에 주차된

BMW의 사진을 보면 분명히 M5가 아닌 보통 E34 5시리즈입니다만 달릴때 나오는 장면에서는

M5의 디테일이 보이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보통 저런 한 컷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듭니다만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짧은 시간에

완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본사이즈로 보면 미흡한 구석이 많이 보이지만 줄여놓으니 그렇게까지 나빠보이지는

않는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기는 해도 그림 그리는 입장에선 아무래도 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죠.

제 스스로의 시간관리를 잘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