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제 애마 엑센트 옆자리가 비어 나란히 주차하는 와이프..


제눈에 아직은 엑센트가 좀더 이쁘네요^^


xd 서밋데크 클러치에 익숙해진후 발레오 동압판 엑센트에 도전후 한마디 " 이차는 클러치가 순정인가봐?"


http://pds44.cafe.daum.net/original/7/cafe/2007/09/26/12/30/46f9d141480bf&.wma작년 12월에 서킷및 와인딩용 으로 엑센트를 장만 하면서

기존의 아반떼 1.8 MT를 와이프가 몰고 다녔습니다.

(와이프도 테드 회원입니다.)

허나.. 2월말 어느 한가로운 밤  어느 졸음운전자의 어이 없는 후방추돌로

4년여를 같이한 아방구(애칭)를   저 세상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아방구는  4년여간 저와 제 와이프의 수동 입문을 도와준것은 물론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추억을 안겨 주었는데, 그렇게 허무하게 떠나게 될줄이야...

특히 엑센트라는 장난감을 입양한 후 아방구는 쳐다도 안보고

날풀리면 엑센트와의 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리던 터라 아방구에게 더 미안해 하며

스스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아방구를 통해  새로운 드라이빙의 세계로 빠져든 와이프...

나름 본인의 차가 생겼다며 3개월여 동안 같은 정성을 다해 아방구를

대하며 날마다 정을 통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보내게 되니

저보다 더한 충격에 빠져 잠꼬대로 아방구를 부르고

급기야는 지나가는 아방구만 보면 눈물을 글썽 글썽...

참 안스러웠습니다.

그러기를 한달 반쯤 하던 어느날...


사랑의 아픔은 사랑으로 치료 한다고 했던가요....

아방구를 잃은 와이프의 상처를 새로운 애마로 치유해주기로 하고

회사에서 일은 안하고 매일 차량을 검색하기를 2주차.....

드디어 차량을 결정하고 슬슬 매물을 보던 찰라...

그간의 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사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차종과 똑같은 차량을

테드 회원이신 김xx님 께서 소개시켜 주어 당일 구입 결정후

지난주 금요일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차종은  아반떼 XD 5dr 2.0 MT...

튠내역..: 간단한 흡배기, 서밋테크 클러치..


클러치 때문에  약간 걱정 스러웠는데,  토요일 1시간여의 국도 주행으로

" 아방구랑 똑같네.." 라며 쉬프트 다운후 풀악셀 하며,  새로운 애마의 이름을

뭘로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다행히

아방구를 잃은 아픔으로부터 대부분 치유된것 같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애마로 출퇴근하는 와이프에게 즐거운 배틀만이

생기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