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비소식이 있었는데 다행이 오전 행사 끝나고 점심 식사후 집에 가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작년에 용인에서 있었던 ADE와 구성은 거의 비슷했습니다만 차가 R8이라는거...

그것 하나만으로도 작년보다 2배의 돈을 지불하고 갈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브레이킹 존

: 용인의 긴 직선주로를 이용해서 브레이킹시 110-120KM정도에서 풀브레이킹 시작, 유지하면서 장애물 회피후 정지

다른 레이싱 스쿨에서도 많이들 하시는 거니까.. 다들 잘 아시리라 봅니다.

총 6회정도 반복했습니다.


2. 타임 트라이얼 존

: 작은 짐카나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일런 세워놓고 코스 통과 후 정지 까지 시간을 측정해서 전체 1.2등에게 상품 주었습니다.(R8 모형..)

  이것도 연습 6번에 기록측정 2회정도..


3. 슬라럼 존

  : 금호타이어 아치에서 시작 헤어핀 지나서 S자 코너 통과하고 정지..

직선부분에서는 파일런 세워놓고 슬라럼 주행 후 커브 진입하게 해두어서

핸들링을 만끽하기에는 괜찮은 세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도 총 8번 정도 했던것 같네요.


일단 같이 간 분들의 평을 들어보면...

1. 디자인이 이쁘다.(익스테리어, 인테리어)

2. 자동변속기(R트로닉)의 변속시 충격은 좀 있지만 동력 전달감이 좋고

  패들쉬프트로 다운 쉬프트시 RPM보정이 깔끔하게 잘되며 보정음이 멋있다

3. 엔진음이 실내로 적당히 유입되고 배기음이 좋다.

(정식으로 들어오는 R8과는 다른 배기음이라는 평..

환경인증때문에 유럽버전과 미국버전이 배기 시스템이 좀 다른듯...)

4. 핸들링 감각이 좋고 언더나 오버시 예측이 가능하며 대처가 쉽다. 운전 재미가 좋다.

  (와인딩에서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 할 듯...)

5. ESP를 켠 상태에서 어느정도 후륜의 미끄러짐을 허용한다.  

뒤를 살짝 살짝 날리면서 타는 재미가 있고 교정이 쉽다.


6. 운전석 뒤에 작은 가방이나 옷등을 놓을 공간은 충분한것 같다.

(제한적이지만 타 미드쉽차에 비하면 실용적?)



1. 스타트가 굼뜨고 오토모드에서 풀악셀시 1단에서 2단으로 변속될때 변속 충격이 강한편이다.

2. 출력이 조금 아쉽다. ^^;;

3. 타이어(PS2)가 트랙주행이라는 상황에서 R8의 출력이나 움직임을 잘 받아주지 못하는것 같다.

대체적으로 아쉬운 점 들은 많이 없으셨던것 같네요. 다들 차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는듯..


얼마전 용인에서 카이맨S(M/T)으로 주행했던 느낌과 비교해 보면

같은 미드쉽이어서인지 비슷한 운동 특성을 보이지만

더 높은 출력과 강력한 브레이크, 사륜에 힘입어 좀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고

R트로닉의 사용에 익숙해지니 힐앤토 하느라 노가다(?) 했던 것에 비해서

좀 더 주행자체에 집중할수 있어 좋고

똑같이 주행안정장치(ESP, PSM)를 끄지 않은 상태였지만  

후륜의 움직임에 어느 정도까지는 개입을 늦추어서

좀더 재미있는 주행이 가능했던 점 등이 확실히 비싼 값어치를 하는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서킷 주행은 앞 페이스 카가 적당히 달리는 바람에 맛보기 주행만 가능했고

(10바퀴 정도.. 동승까지 하면 20바퀴?)

잔뜩 기대했던 택시 드라이빙은 꼴랑 한바퀴만 돌아주는 수박 겉핧기 식으로 진행되어서 다들 불만이더군요.

작년 ADE때 RS4의 택시 드라이빙시 그립주행 1바퀴, 드리프트 주행 1바퀴등으로

동승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것에  비하면 용두사미로 끝난것 같아 좀 씁쓸했습니다.


오전 끝나고 마침 식사 자리에서 합석한 인스트럭터에게 그 점을 이야기 했더니

R8의 ESP를 완전히 끄는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드리프트는 정말 어렵다!(Really difficult!) 라 하더군요.

RS4라면 보여줄수 있었다면서 본인도 좀 뻘쭘해 하더라구요. ㅎㅎ

어쨋든.. 아우디의 최고봉인 R8과 함께 즐거운 오전이었습니다.


p/s> 왕년의 F1드라이버인 앨런 맥니쉬가 ADE 인스트럭터로 온다는 뉴스를 본적 있었는데

오보였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