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을을 마지막으로 태백서킷은 거의 1년 6개월 만에 갔습니다.

숙소 생긴거 외에는 별반 달라진게 없네요....ㅋ

3년 전부터 추진했던 코스 연장공사는 아직도 뭐 답은 없는 듯 하구요....
사실 재정적으로만 충분하면 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는 어렵겠더라구요

다행히 다 마치고 사장님이 오셔서 이것 저것 말씀 해주시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자주 트랙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니 많이들 참가해달라고 ^^

그리고 이번처럼 차량 + 바이크 트랙데이는 지양한다고 하시네요

아마 4월 마지막 주쯤 한 번 더 트랙데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노예처럼 집안일을 하고 트랙데이 참가했습니다 ㅎㅎ

원래는 일요일 새벽 양석철님 등 수도권 출발자들과 여주휴게소에서 함께 가려고 했으나
토요일 저녁 대구사는 친구놈 얼굴도 잠시 볼 겸 해서 대구에서 잤습니다.

새벽 6시 조금 넘어서 대구에서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갑니다.

중간에 안동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하려고 들러서 찍은 사진입니다.



꽤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던 브레이크패드가 네타임 뛰고 나서 쇠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서킷갈 땐 꼭 브레이크패드도 여분을 챙겨가야 겠습니다.

오후 6시에 출발해서 거의 5시간을 넘게 브레이크 못잡고 엔진브레이크로만 운전했네요 ㅠㅠ

역대 최악의 운전경험 좀 하나였지 싶습니다.

이건 바로 앞 차 뿐 아니라 두세대 전방차부터 옆 뒤를 계속 살피며 운전하려니
평상시 운전의 딱 4배 정도 피곤합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라도 나타나서 브레이크 밟는 순간 패드쇠랑 로터랑 득득득 갉으며 앞차 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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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휴게소 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정도 운행하니 이제 본격적으로 산고개길이 눈앞에 보입니다.
시간도 아직 남고 해서 규정속도 살짝 오바하는 편안한 주행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번쩍 하더니 비상깜빡이와 함께 절 추월합니다.
딱보니 세라토인데 뭔가 좀 강해보이는게 .... ㅎㅎ 조현민님 차량이었습니다.

절 알아보시고 추월하신건지 아니면 느려서 추월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추월하시길래 전 같이 가고 싶어서 바싹 붙었는데......
갑자기 풀악셀과 함께 고갯길을 와인딩 타십니다....
무서웠지만 ㅠㅠ 그래도 같이 가야지 하고 죽을똥 살똥 쫓아갑니다.

그러기를 한 10여분......... 어느새 고개 정상을 향해 가는데




이게 왠일 흐릴꺼라던 날씨예보는 온데 간데 없고
이미 산 저편은 눈발이 슬슬 흩날리기 시작했습니다.
3월 말에 볼 수 있었던 1월 풍경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ㅠㅠ

아니다 다를까 태백 경기장에 도착하자  이미 눈발은 거세져 있었고
트랙데이 끝날때까지 그리고 오늘도 계속 오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인원이 참석한 덕인지 백명에 가까운 참가자들로 사무실은 북새통
A조 첫 진입때도 사람들 다 우왕좌왕하고 정신없었습니다.
조금 체계적인 진행이 다음 트랙데이 때는 필수일 듯 하더군요.

A조 / B조 / 바이크 이렇게 세 타임이 20분씩 번갈아 가면서 진행됩니다.

B조에 속했으나 A조 첫 주행에 너무 적은 사람이 참가한 관계로
B조에서 다시 짤려서 A조로 변경됩니다.

테드에서 참가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A조로 주행했습니다.

동영상 카메라는 가져갔지만 마운트가 마땅치 않아서
테이프로 덕지덕지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발라서 사용했스빈다.





** 시간도 늦고 너무너무 졸린 관계로 저렇게 촬영된 동영상은 다음 기회에 올리겠습니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나뵈었떤 테드분들 반가웠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소그룹처럼 나뉘어서 대기했는데 테드분들은 많았지만
다른 소그룹에 속해 계셨고 거의 아래 사진에 나오는 차량만 주로 모였습니다.



정한조님 슈마 & 양석철님 엘란



김선우님 로체






라임색 젠쿱은 김태경님 차량, 저는 깊은바다색 로체입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이만 줄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