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이곳은 여건상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입니다. 가장 가까운 시골형 마트는 15키로 정도 나가야 있고, 밤에 담배라도 떨어지면 30키로정도를 나가야 편의점이 있습니다.


어제 올려드린 둥지는... 어쩔 수 없이 철거하였습니다. 차를 당장 운행해야 하는데, 시청 공무원들에게 새 둥지때문에 운행을 못하겠다 그러면 속된말로 씨알도 안먹힐 소리구요;; 운행 후 차를 다른곳에 주차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또 나타난 것입니다 ;;;

이 사진을 가지고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봤더니 '딱새' 인것 같더군요. 물론 저는 새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 아닐 수도 있습니다. 딱새면 내차 세차나 좀 해주지;;;




역시나 부지런히 입에는 무엇인가를 물고....



이동주차 해놓은 제 차량의 조수석 뒷바퀴에 또 집을 짓는군요...


차는 또 써야하고, 이녀석은 또 집을 지어놓았고.....

결국 박스를 이용해서 입구는 녀석이 통과할 수는 있지만 좁게, 녀석이 직접 물어날랐던 재료들을 넣고 해서 나름 열심히 이녀석의 둥지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처마밑에 잘 놔두었지요.

차는 다시 멀~리 다른곳으로 이동주차한 후 또 가만히 관찰을 해 보았습니다.

이녀석 집 지을 재료를 물고 오더니 차가 없어진걸 알고 당황해하네요. 둘레둘레 이리갔다 저리갔다 망설입니다. 드디어 제가 만들어놓은 집으로 가네요. 근처를 잘 살피더니 다시 다른곳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이후 한동안 보이질 않더군요.



어제는 이곳에 손님이 참 많았습니다. 제 차는 손님용 주차장에 다른분들의 차량과 뒤섞여 주차되어있었지요. 저녁때 저녁식사 하러 가면서 혹시나 하고 슬쩍 보았더니...

헉!! 옆에 다른사람들 차도 많은데 또 제 차 조수석 앞바퀴 위에 집을 지어놓았습니다 -_-;;;;



저녁때 또 차를 운행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또 강제철거를 하였습니다 ;;



그리고 이번엔 또다른 장소에 차를 대어 놓았지요. 이번에는 몽골텐트 천막 안에 차를 대 놓았습니다.


또~~~~ 집을 지었더군요 -_-


1,2,3,4 숫자 보이시죠? 제가 차를 옮겨 댈때마다 녀석이 집을 지었던곳들입니다.



일단 서호성님 말씀대로 세상에이런일이에는 제보를 해두긴 했습니다.

또 곧 차를 써야만 하는데요.....

사실 이 새를 위한다면 알을 낳기 전에 얼렁 철거를 하고 다시는 이곳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어떻게든 조치를 한다음 이녀석이 어딘가 안전한곳에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것이 맞을것 같은데요...

이녀석이 머쉰을 알아보는건지.. 날 스토킹하는건지... 한성님 말씀처럼 다이아반지라도 물어다주려는건지...


일단 이 집은 또 수시간 내로 철거 예정입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