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군생활중인 이민재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2일전에 휘발유때문에 사고가 났내요.. 하소연할겸 올려봅니다

대대에서 화재예방 시범식교육을 한다고해서
폐목재 부터 시작해서 갓자른 나무..(생나무라고 하죠.. 정말 안타더군요)
를 연병장중앙에 오두막처럼 만들어놓고 거기다 불을 어떻게 붙일지 고심하던중
이였습니다. 그런와중에 저희 군수장교가 기름을 부어서 불을 붙여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유 등유 휘발유중에 뭐가불이잘붙냐' 라고하길래 휘발유가 잘붙는다고
재가대답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등유를 받고 있는대 가서 휘발유로 바꿔받아오라고

그래서 휘발유로 바꿔왔죠 무려 20L 나 받아왔습니다.. 그땐 많은지도몰랐죠
이거갖다가 불이붙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2시에 붙일예정이라 20분전에 부어야한다고 해서 미리 좀 돌려가면서 기름을
부워놓고 이재 2시쯤이돼자 간부들이 시범식교육을 보기위해 나오고있엇습니다.

(전 소화기 팀이돼서 소화기들고서있엇구요)
조금남은 휘발유를 다부워버리고 막대기에 불을 붙인다음 오두막처럼 쌓아놓은 가로 세로
1.5M의 장작에다가 불을 댄순간

무슨..저희 포쏘는소리같이 엄청큰 펑하는소리와함께 터지더군요 불길이
불길이 치솟으면서 불을 처음 붙인 군수장교는 양쪽장갑에 휘발유가 묻어있었는대
그 양손에 불이붙고 전신이 불에 감겼다가 빠져나왔내요

군수장교는 불끈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저희 연대 간부들은 웃는사람부터
'뭐야 저거' 이러는 사람도 있고 저도 당황해서 어쩔쭐몰라서 가만히 있어버리고
결국 의무대로 후송가서 지금 현재는 2도 화상이라내요

아마 노출부위인 얼굴하고 손부분인것같은대.. 집에가기 70일남은 말년 중위였는대
이게 무슨사고인지..
재가 아무것도 모르고 휘발유가 불이 잘붙는다해서 이렇게 됀기분이 자꾸드내요

그래서 요즘계속 사고조사때문에 헌병대에 들락날락하는대 간부가하는말이
휘발유갖다가 불을 붙이면 어떻게하냐고 폭발물질인거몰랐냐고

폭발력이 있는줄은알았지만 그정도로 불이 크게 치솟을줄은몰랐습니다
결국 그 불붙은 장작은 소화기로도 못끄고 자연스럽게 꺼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내일도 헌병대에 가서 사고조사 때문에 끌려가게 생겼습니다.
어휴.. 휘발유가 그렇게 폭발력이 클줄이야
근대 휘발유가 원래 그렇게 폭발력이 쌘가요.. 한 20L부웠는대 ..
참 죽겠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