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터가 생산한 동력, 변속기와 구동축 거치지 않고 바퀴에 직접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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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이제 연비는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사항의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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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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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두 가지 화두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카를 차세대 자동차의 핵(核)으로 보고 기술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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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볼보자동차가 최근 친환경성과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인 신개념의 하이브리드 카를 개발해 전 세계 오너드라이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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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C30을 모델로 한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콘셉트 카 ‘리차지(ReCharge)’가 바로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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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전기모터를 주 동력원으로, 내연기관 엔진을 보조동력원으로 사용하는데 연비가 무려 1ℓ당 68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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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출시된 하이브리드 카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꼽히는 도요타의 뉴 프리우스(35.5km)에 비해 무려 두 배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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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휘발유가 아닌 디젤 또는 바이오연료 엔진을 채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은 기존 하이브리드 카에 비해 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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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휘발유 자동차와 견줘보면 배기가스 배출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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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지의 이 같은 성능 향상을 이끌어낸 원동력은 볼보만의 ‘차륜 모터(wheel motor)’ 기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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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전기모터가 생산한 동력을 트랜스미션(변속기)과 구동축을 거쳐 바퀴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바퀴 속에 소형 전기모터를 내장, 모터가 직접 바퀴를 구동케 하는 것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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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륜 모터를 채용한 리차지에는 변속기와 기어박스가 없으며, 컴퓨터로 제어되는 전기장 변속시스템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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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쪽에는 영구자석, 모터 쪽에는 전자석이 달린 원형 디스크를 부착, 운전자의 가속·감속 명령이 있으면 컴퓨터가 전자석에 전류를 흘려 영구자석과의 간격을 넓히거나 좁히는 방식으로 기어 비(gear ratio)를 통제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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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속기를 제거함으로서 리차지는 동력전달 과정에서 유발되는 10~20%의 에너지 손실 없이 모터가 만들어낸 출력을 100% 바퀴에 전달, 연비를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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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에도 막강 연비의 비밀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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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리차지는 리튬 이온전지가 아닌 고성능 리튬 폴리머 전지를 배터리로 사용하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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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휴대기기 이외의 대형장치에 이 전지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통해 리차지는 내연기관 엔진의 도움 없이 배터리의 힘만으로 최대 1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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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지를 출퇴근 용도로만 쓸 경우 평생토록 주유소를 찾아갈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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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연비 자동차라고 해서 성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 또한 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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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지는 정지 상태에서 6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250km에 이르는 등 웬만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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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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