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청희입니다.

엊그제 길고 긴 밤샘과 야근을 끝내고 집에 들어가니 와이프가 위로의 인사와 함께 우편물이
왔다고 알려줍니다. 발신자는 파주경찰서... 오랫만에 날아온 기부금(?) 납부 통지서입니다.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찍힌 것이더군요. "사고 나는 것보다 벌금 내는 게 낫지만 앞으로
조심해~"라는 와이프의 말에 얌전히 꼬리를 내렸습니다. 과태료 7만원...

오늘 아침, 조금 늦으막히 집을 나서는 데 아파트 우편물함에 뭔가가 눈에 띕니다. 같은
디자인의 우편물에 같은 발신자... 크헉. 이틀 뒤 비슷한 장소에서 다시 찍힌 것이었습니다.
와이프 보기 전에 얼른 치우자... 하며 들고 나와 차에 타고 뜯어보니... 크헉.
이번에는 10만 원짜리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용인 구성에 나가 일을 했는데, 막히는 시내 구간을 피해서 출근 때에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애용했던 결과가 이랬습니다. 과속이 잘 하는 일은 아니기에 통지서
날아오면 군말없이 과태료를 내고 있습니다만... 이번 주 초반까지 정말 열심히(?) 달렸기에
앞으로 몇 장이 더 날아올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애기 분유값, 기저귀값 생각하면 앞으론 바빠도 좀 자제해야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만,
그래도 과속이 무조건 위험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론에는 큰 변화가 없으니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신과 상담이라도 좀 받아야 하는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