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실컷 밟아재낀 날이였네요.
다음주 스피뒈이보다 고속인 태백경기를 앞두고, 몸과 차를 릴렉스하게 풀어줘야할거 같아, 점심먹고 빨간앙마와 함께, 라이센스 갱신도 할겸 용인 스피뒈이를 찾았습니다.

내려가는 길..경부고속로 양재 조금지나, 약간 밟는 모드로 달리는 중.
어디선가 두툼하고 싱그러운 배기음이 들리길래 돌아보니, 호옷~ 중회색 묵직한 자태에 낮게 로워링된 설린머스탱이 지그재그 민첩한 칼질을 하며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따라붙을 생각은 안하고 포스가 궁금해 차량들 사이를 헤집고 슬슬 다가갔지요.

바로 전세대 머스탱인데, 리어에 SALEEN 이라고 크게 쓰여있더군요. 낮게 웅크린 모습에 뽀스가 좔좔~ 거리를 두고 달려가는중, 요분.. 다소 무리하다 싶게 차량사이를 헤집고 달리시는데, 갑자기 짖궂은 생각이..ㅎㅎ

차량들 사이를 슬라럼해 뒤에 딱 붙었습니다.
설린 오너님은 '웬 클릭?' 하면서 경부고속로 3차선을 다~쓰면서 민첩하게 미끄러져 나갑니다. 유후~배기음 듣기가 너무좋아 뽄드처럼 달라붙게 되더군요. 진짜로요..^^ 톨을 먼저 통과해, 대략 중속으로 달리고 있으니 이내 따라붙어 추월해 가시길래, '영동으로 함께 진입함 고속코너서 함 보자~' 글고는 바짝 푸쉬를 시작했습니다.

간간이 차들이 달리고 있어 핸디캡 충분, 약간의 흥분감도 밀려오고..ㅋ
부바바바~ 차사이를 시그널도 없이 쑤시고 달리는 설린.. 중앙차선을 사이에 두고 지그재그 대각선으로 착착 시그널 보내고, 근접추월시엔 비상등까지 날리면서 무쟈게 바쁘게 달리는 빨간앙마.. ^^

영동 진입로를 조금 앞두고 추월해 조금 달리다, 용인쪽 램프에 다다라 조금 기다려 보니..설린 오너분.. 인천쪽으로 빠지시더군요.ㅎ 잠시였지만 즐거웠습니다.  설린머스탱.. 다소 무리한 쑤시기와 칼질이 일반오너들 보기엔 눈쌀 찌푸릴 정도였지만, 제겐.. 멋진 배기음으로 다~ 용서됨. ㅎㅎ



일보고 서울 올라와, 신사동 사거리서 한남대교로 우회하는데..
바로앞의 화이트 is250 뒷창문에 team testdrive 라 쓰여있네요. 흔히 길에서 만날수있는게 아니라 반가운 마음에, '어떻게 인사하지..앞으로 가서 비상등 깜빡여야지~' 하는 순간 가속하는 is250..ㅋ 쭈욱 따라가 앞으로 가려는데, 사이에 차들이 많아 바깥차선으로 빠져 달리다 보니 혼자먼저 대교를 건넜네요.

이태원 진입 삼거리쯤 뒤에 보이시길래, 깜빡깜빡 해드렸는데.. 남산로를 타기위해 로터리를 유턴하는중.. 엇 이분도 같은 코스를..? 속으로, '아..잠깐 세우고 인사나눌까..' 하고는 남산입구서 늦추는데, 바쁘신지 '횅~' 지나가면서, 이분도 비상등을 점멸해주시네요.^^

저도 시간이 타이트해 걍가자..글고는 뒤에 붙었는데, 홋..이분 운전 잘하시더군요. 남산로를 잠깐 타이트하게 달리는 동안, 한차선을 유지함서 아웃인아웃 라인으로 깔끔하게 클리어하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 요즘 절케 달리는 양반 거의 없는데..' 했지요.

전 힐튼쪽으로 꺾어지고, is 오너분은 숭의음악당쪽으로 가시면서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어주시네요. 상향등 한번 살짝 올려드리고 내려오는데, 잠시지만 참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누구신지.. 리플 부탁드려요~ ㅎㅎ



집에 돌아와 일좀 보고나서, 모니터 열어보니..신공항 번개가..
세수하고 다시 챙겨입고 출발.. 어젠 완전 즐거운 에피소드와 달리기, 뽕뽑은 날이였답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