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눈이 내리는 가운데 태백서킷을 다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작년에는 저의 일정과 맞지 않아 한 번도 태백에 주행을 목적으로

간 적은 없었습니다.(이대현님 RV전 응원하러는 한 번 갔었음T_T)

GTI의 태백서킷 실력을 알아보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찰나에 부산쪽

일행들이랑 같이 태백서킷으로가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태백에 갈 때마다 비가 오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3~4년여 태백서킷을 다니면서 마른노면에서 달려본 적은 한 두번에

불과하고 거의 80%이상은 빗길......

오늘도 역시나 일기예보상으로는 구름조금이었지만, 막상 가는 길에 보니

눈보라가 펑펑펑....

그래도 봉화에서 태백 넘어가는 고갯길....길가 산등성이에 빽빽히 심어져있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운치있었습니다^^

태백에 도착하니 반가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석동빈님과 김현규님......볼보의 모 차량에 동승해서 오셨습니다.

아마도 시승기를 위해 오신 듯 합니다^^(그래서 차종은 베일에 가립니다.)

제 태백라이센스가 이미 작년 5월부로 기한경과되어 오늘 교육신청을 하고

교육을 청강하였습니다.

예전의 간단한(?) 이론교육과 비교하여 매우 내실있어졌습니다.

(PPT를 활용한 강의....)

비록 새벽부터 출발한 관계로 잠이 쏟아졌지만, 일부러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들었고, 다행히 교육내용도 재미있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이론교육 이수 후 1시부터 시작된 실기교육이었습니다.

물론 BMW 850i 세이프티카가 앞장 서서 졸졸졸 뒤따라 가는 형국이었지만

나중에 850이 템포를 빠르게 하니 거의 풀~로 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엔 서킷 처음 타시는 분이 계셔서 그 뒤를 졸졸졸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끝나고, 이제 '일반스포츠주행'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태백서킷은 20분이 1타임인데 비용은 25,000원입니다.

일단 GTI의 서킷임프레션은 간단하게 요약하여 아래에 서술하겠습니다.^^

1. H&R Sports스프링을 하고난 후 차의 거동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것은 턴인에 대한 반응 및 결과가 매우 명확해졌다는 것입니다.
   타이트한 코너 클리핑포인트 약간 못미쳐 악셀링으로  뒤를 날려 자연스레 탈출
   재가속포인트로 앞대가리를 유도하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2. 스탑텍 브레이크는 믿음직 합니다. 노면은 젖어있는 상황이었고, 외부기온은 불과
    영상 2도.....타이어는 벤투스 V12 EVO..... 1번코너 진입 전 200km/h를 상회하는
    속도에서 100미터 표지판 지남과 동시에 브레이킹 때리면 1번코너를 여유롭게
    돌아갑니다. 어쩔때는 너무 속도가 줄어 어중간한 속도로 돌아가는 경우도^^

3. DSG는 역시!! 물건입니다. 예측되는...그리고 안심감 있는 골프의 코너링 특성과
   맞물려 힐앤토나 시프트미스에 신경 쓸 필요없이 핸들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운전 못하는 사람도 운전을 잘하게끔 느끼게 만드는 차랄까요?)
   그래도 기어단수가 6단이라고 1번코너 전 2단까지 시프트 다운 하는 데 무척이나
   바빴습니다. ㅋㅋ

4. 스트레이트에서 휠마력 300마력 넘는 슈퍼차지드 캠리사를 추월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248마력의 GTI가.......마력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