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고양이를 저주합니다.
왜냐면...

오늘 아침 출근길에 차를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차 위에 고양이털과 발자국을 비롯 엄청난 양의 스크레치가 마구 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몸 속에 그 무엇인가가 용솟음 치고 있음을 느낀거지요.
이 미친 괭이XX들이 저녁날씨가 쌀쌀해짐을 느끼고 따뜻한 엔진룸 위로 기어올라간 것입니다.
고양이의 동선을 따라 여기저기 그리고 가운데 집중적으로 몰린 괭이발톱 스크레치를 보며 떠오른게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작년이었습니다.
아파트 1층 베란다 앞에 있는 화단에 동네 꼬마들에게 동심도 키워줄겸 1층사시는 분께서 토끼 몇마리를 작은 울타리를 치고 기르셨었습니다.
제 딸도 배춧잎등을 먹이로 주며 귀여워하곤 했었죠.
많은 아이들이 삭막한 아파트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토끼들이 온데간데 없어졌습니다.
바로 집없는 고양이들의 짓이었지요.
예전에 TV에서 집고양이들이 야생으로 돌아갔을 때 야생화 되는 모습을 본 것이 생각났습니다.
고양이끼리도 살인..아니 살묘를 서슴치 않던 그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 것이죠.
아이들은 너무 슬퍼했고 오히려 토끼가 잡아먹혔다는 사실에 무서워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회사로 출근하여 고양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미끼에 쥐약이라도 발라 놓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실행에 옮길지는 미지수입니다.

비둘기는 이미 선진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날개달린 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집잃고 야생화 되어가는 고양이들도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아~ 고양이가 싫어요~
요즘 고양이들은 사람들의 음식에 길들여져 쥐도 안잡는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