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굴욕 시리즈를 올리게 되네요

이번엔 여친이랑 자동차 극장에 갔습니다.
9시 반에 영화가 시작인데 들어가서 기다려도 된다고 하기에
영화가 안보이게 차를 거꾸로 주차하고 DMB를 시청하기로 했습니다.
TV보는걸 좋아하는 여친이 좋아하더군요

"차에서 DMB 나오니까 좋지?"
"응, 재밌는거 나오는데 찾아봐"

둘이서 재미있게 차에서 DMB를 봅니다.
그때 앞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하얀색 마티즈...
제차도 흰색인지라 뭔말 할까봐 갑자기 혼자 겁이 납니다.
그때 마침...그 마티즈를 가리키며

"저기 니차랑 똑같은차 있다 ㅋㅋ"

라고 제 가슴을 또 후벼팝니다.ㅡㅡ;


어느새 영화시작시간이 다되어 영화를 볼 수 있는 위치로 이동을
했습니다. 승용차들이 줄줄이 서있더군요. 저도 차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빨간봉을 든 진행요원이 운전석쪽 창문에 노크를 합니다.

"죄송한데 이차는 저쪽으로 가셔야합니다"

라고 하면서 가리킨곳은 여친이 싫어하는 뒤가 없는자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레조, 산타페, 카니발 사이에 끼어서 주차를 했습니다.

"거봐 이것들이랑 똑같은거잖아. 이중에서 이차가 젤 작다 ㅋㅋ"



이런...영화관 주차요원도 안도와주는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의자를 뒤로 눕혀야하는
상황이 되니 또 걱정이 되더군요. GTI는 수동으로 돌려야 의자가
눕혀지잖아요 ㅜㅜ
시트가 몸을 잡아주게끔 되어 있는 GTI의 시트에서 몸을 맘대로 뒤척이면서
볼수가 없으니 아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영화 중간중간 한소리 듣고 영화를 보고 나왔답니다.
영화가 재미있어서 살았습니다 ㅡㅡ;



그래도 귀여운 여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