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훨씬 넘는 차는 당연히 폐차하는거라고 생각하던 제가
요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출 퇴근용으로 87년식 Nissan Pulsa Q(당시 최상위 모델 ^^;;)
를 얼마전 구입해서 타고 있습니다.

1.6 L,    3 단 오토 이고 18만 키로 뛰었습니다만 시내에서는
불편함 없이 씩씩하게 잘 나가 줍니다. 100키로 정도 달려도
핸들 떨림같은거 전혀 없구요.

연식에 비해 키로수가 너무 적어 처음에는 미터기를 믿지 않았지만
페달류의 마모도를 보니 21년동안 이정도 뛸 수도 있었겠다 라고
얼추 짐작이 되어 시승 후 바로 구입했습니다.

구입과 동시에 차를 떠봤습니다.

중통에 구멍이 나있고 엔드도 부식되어 소음이 너무 큽니다.
260불 주고 제일 싼걸로 갈아 줬습니다.

전 차주가 고맙게도 미션오일, 엔진오일, 점화코일 까지 갈고
에어컨 가스 까지 넣었다고 합니다. 이분은 볼보 S60 신차가 있는데
지금까지 겸손한 이차로 출퇴근 했다고 하네요..ㅎㅎ

오래된 차임에도 불구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현대 엑센트(11년 전 제 첫차) 보다 적은거 같아 신기합니다.

요즘 40도는 넘나드는 이상 기후라 에어컨 틀어도 미지근 해서
그냥 창문 열고 다닙니다.^^;;

엔진은 압축이 새는지 규직적으로  칙~칙~ 하는 소리가
미세하게 납니다만 정겹습니다. ^^

그리고 전기 계통이 하나도 빠짐 없이 완벽하게 작동해 주는게
기특하기도 하구요.

보험료가 정말 저렴 합니다.
3자 대물 보험만 해서 1년에 13만원 입니다.^^
(3자 대인 보험은 세금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연비를 측정 할려는 중
어제 부로 타코 메타가 사망하여 정확한 연비는
영원한 베일에 가리게 되었습니다. --;;  음....

87년식 소형차에 적용된 사치스런 옵션도 공개 합니다.(자랑^^;)

전동 좌&우 사이드 미러
핸들 높이 조절
파워 핸들
계기판 조명 밝기 조절
주유 마개 거치대
실내 조명
에어컨 & 히터
도난 방지 핸들 lock(정식 명칭이 생각 안납니다 죄송)
뒷 유리 와이퍼 & 와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