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따뜻해지고 그동안 벼르고 있던 브릿지스톤의 RE01R을 M5에 신겨주기로 했습니다.


요코하마 네오바와 동급이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10%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네오바의 명성을 누르기 위해 개발된만큼 둘 모두를 장시간 써본 유저들은 RE01R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이즈는 앞 235/40.18, 뒤 265/35.18 WR그레이드입니다.





워낙 스포츠성이 강한 타이어이기 때문에 옆모습이나 트레드나 모두 상당히 단조롭습니다. 그냥 성능으로 이야기를 할 뿐 특별한 치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 스파르탄해 보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OZ휠 대신 몇년동안 창고에서 썩고 있던 Hamann휠을 꺼내서 이쪽에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Hamann 2피스 PG2는 유러피언 휠들이 대개 그렇지만 제법 무겁습니다. OZ와 비교해도 뚜렷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살벌하게 튼튼한 장점이 있으며, 단조림의 경우 만약에 휘더라도 수리가 수월합니다.


작업은 양재동에 있는 영모터스에서 진행했으며, 이곳에 22인치 휠까지 조립할 수 있는 장비가 있어 18인치이지만 무지 단단한 타이어를 조립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마침 Audi R8이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와 있었습니다.


새로 조립한 휠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좌우 어느쪽에 장착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입니다.


두 휠은 모양의 성격이 다르지만 공통점은 약간 각진 구형 BMW에는 deep dish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는 평소의 소견에 아주 충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RE01R쪽이 디자인 특성상 폭이 좁아보이는데 실제로 앞뒤 모두를 재어보니 폭은 실제로 같았습니다. 참고로 네오바는 동급대비 실제 폭과 직경이 미세하기 약간 큰 편입니다.





OZ와 하만이 서로 다른 허브링을 요구하는데, E34의 경우 E39 5시리즈보다 허브의 직경이 1.5mm작습니다. 즉 내경이 72.5mm가 맞으며, 대부분의 BMW 전용휠이 내부직경 74mm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주 얇은 허브링이 필요합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허브링이 찌그러지면서 파손된 것이 확인되어 4개를 선반가게에서 깍기로 하고 정확한 직경을 다시 재고 있는 모습입니다.





토요일도 주문만하면 언제든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허브링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에 아마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겁니다.





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토크렌치를 이용해 정확하고 일정한 토크로 너무 과하지 않게 조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도 상당히 좋은 타이어였습니다. 하지만 전륜이 공기압을 높여도 태백서킷 마지막 코너에서 옆이 누으면서 사이드 마모가 심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좀 더 사이드 월이 강한 타이어가 아니면태백에서는 조금 부족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RE01R이 이점에서는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완전히 장착을 완료해 놓고 보니 좀 더 강한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휠 타이어 작업이 단순한 작업으로 보일지라도 이런 작업속에서도 작업자의 숙련도가 상당히 요구 됩니다. 차를 리프트시킬 때 밑에 고무바킹을 두는지, 토크 렌치를 사용하는지, 공기압을 맞출 때 오너에게 최소한 선호하는 공기압이 있는지 물어본다든지, 휠을 다룰 때 기스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루는지, 볼트를 뺄 때 볼트가 림에 떨어지지 않게 복서알과 함께 조심스럽게 작업하는지, 이 모든 것이 제게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때문에 휠 타이어 조립과 같은 단순 작업도 가급적이면 장안평에서 하지 않는 편입니다.


작업은 대단히 만족스러우며, 현재 32psi로 맞춰놓은 상태입니다.
네오바가 보통 26~28psi를 넣었던 경험상 RE01R의 경우도 나중에 여러번 수정할 것으로 고려해서 조금 낮은 공기압에서 출발하려고 하며, 현재 시내에서의 느낌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조용하다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타이어의 그립이 높아진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친 후 서스펜션의 높이나 댐퍼압에 약간의 변화를 줘야할 필요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서스가 가진 용량에 비해 그립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 코너링 스피드가 상승하는 것만큼 롤이 커지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KW Variant 2 댐퍼의 압력은 앞뒤 모두 중간보다 약간 더 강한쪽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여러가지 테스트를 진행한 후 RE01R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평가를 해볼 예정입니다.
-tese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