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매일 아침 와이프와 저의 출근길을 책임지는 터비의 앞바퀴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직감적으로 베어링때문에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단골샾에 가서 점검받으니

 

앞타이어 2짝 교체, 허브베어링 교체, 링크부싱(?) 인가?...암튼...그거 교체, isc 교체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체한 지 5년이 넘어가는 중고오토미션도 예전만 못하는 그런 느낌이었구요.

 

엔진오버홀 한 지 채 두 달도 되지않아 또 큰 출혈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몇 달간 저를 괴롭혔던 차량의 자질구레한 지출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듯 했습니다.

 

(환자라 불리우시는 분들은 감수하시고 차량을 수리하시겠지만 저는 못하겠더군요. 아직 환자수준은 아닌가 봅니다.)

 

수리를 잠시 미루고 와이프와 연락해서 이것저것 이야기한 후 차량을 판매하기로 하였습니다.

 

직거래로 판매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직장생활하는 몸이라 평일날 차량등록사업소에 가는것조차 부담스럽기때문에

 

그냥 매매상에 넘기기로 하였습니다. 추후 새차구입을 맘먹은 터라 평소 알고지내던 딜러에게 전화해 매각을 의뢰하였습니다.

 

순식간에 매각은 이뤄지고 어제 저녁 퇴근 후 정말 저렴한 가격에 터비를 입양보냈습니다.

 

시원섭섭하더군요.

 

그 동안 속썩였던 일들도 생각나고 고마웠던 일들도 생각나고...암튼..

 

모두 다 정리한 후 하루가 지났는데..

 

맘 한 구석이 휑~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는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당장 새 애마를 구입할 것은 아닙니다. 당분간 뚜벅이로 지내면서 총알충전 후..

 

정말 맘에 드는 새애마를 입양해야 할 듯 합니다.

 

이렇게 저와 터비의 인연은 끝을 맺네요..

 

 

p.s 터비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우체통엔 터비에게 붙여줄려고 신청했던 테드 스티커가 도착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