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름에 맞춰 좀 가봐요! "

밤에 서울에서 청주 내려오는길을 평소 애용하는 루트로 왔습니다.
양지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양지 -죽산 - 광혜원 - 진천 -청주 를 거쳐 옵니다.
구간중 죽산 - 진천까지는 아직 왕복 2차선 도로라 야간에 마주오는 상대차량으로
인해 신경쓰이지만 그외 구간은 편도 2차선이라 스트레스는 없는 편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에 비해 편도로 고속도로 요금은 약 3천원, 주행거리는 약 15km 단축되니 자주 다니게 됩니다.
어제 친구들이 권하는 술 한잔 안 마시고 저녁에 내려오는데
집사람이 옆에서 제게 이러더군요... " 흐름에 맞춰 좀 가봐요! "

어제는 유난히 신호등에 많이 걸렸었고 적색 정지등을 보고 서있는 제 옆으로 많은 차들이 쓍~하고 지나가더군요. 집사람이 보다 못해서 결국 짜증을 내더군요..
저야 저렇게 가 봐야 연동구간이라 다음 신호등에서 걸려 있을 꺼라고 설교아닌 설교를 하고 다음 신호등을 가봐도 역시 적색 신호등 앞에는 아무 차도 없는 뻘줌한 상황이...

늦은 시간도 아닌데 뭐 그리 급하시다고 다들 신호무시 하시는지...
다들 여유있이 드라~이빙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냥 푸념입니다...

그럴라면 와이프가 직접 운전을 하던가...

아침에 한마디로 절 두번 죽이더군요..
"어제 마신 발렌타인인가 그거 생각보다 좋더라... 그거 비싸? 안비싸면 우리도 한병 사둘까?"

21년산이 뭐 애덜 음료수값인줄 아나 --;
(사실 해외출장 다녀올때마다 21년산 한병정도 사서 안마시고 인터넷으로 팔아먹은게 꽤 되는데... 전 그런 것보다는 매취순이나 산사춘정도가 딱이라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