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라서 완곡하게 표현하고자 했지만...

예전에도, 글 내용과 좀 거리가 먼 제목을 붙였다가 마스터님께 지적을 받은 일이 있어서, 고지곧대로 붙입니다.

아래 전조등 이야기를 읽고, 저도 코멘트를 달다가...

며칠전에 겪은 어처구니없고 불쾌한 일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친구와의 약속이 있어서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약간의 오르막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로 가장 앞에 있었고, 맞은편 차로는 신호를 받았음에도 차량 정체가 있어서 엉금엉금 움직이지 못하던 때였지요.

마침 맞은편 1차로 전방에 순찰차가 보이더군요.
그런데...

안그래도 경광등이 몹시 눈부셔서 짜증이 나는 판인데...
전조등만 들어와 있어도 내 위치상 눈이 부실 판인데...

상향등까지 켜고 있더군요.
출동상황은 절대 아니었구요.

패싱라이트 몇번과 경적을 울려서 상향등이 들어왔음을 알리려 했습니다.

전혀 앞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눈 앞이 캄캄해지며...

마침 맞은 편 차로의 정체가 조금씩 풀리며...

그 차(순찰차)가 제 옆을 지나가기에, 창문을 내리고, '상향등 좀 꺼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바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두 분께서 (겉모습이 상당히 높아보이셨습니다. 40대는 한참 되었을법...) 저를 같잖은듯 훑어보시며...

운전석에 앉으신 분(물론 안전벨트조차 안하셨더군요.) 입에서 나오는 말.

'B신... GR하고 있네...' 하며 유유히 지나쳐 가더군요.

@..@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순간 해머로 뒤통수를 심하게 얻어맞은듯 정신을 차릴 수가 없더라구요.



잠시후 신호가 바뀌어 저는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상향등을 오래 맞은 탓에 앞은 하나도 안 보이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참 살다보니 죄 하나 지은것 없이 그분들께 욕설도 다 듣고...

사실 피의자 입장이 되어 심문을 받을때도 막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만... 그런 상황에선 거의 막말에 욕설이 들어가는게 현실이긴 하죠. 그런데 이건... 뭐...

에효...



참 어처구니 없었던 일이 떠올라서 적어보았습니다.



PS 이곳 테드에도 분명히 경찰쪽 일을 하시는 분이 계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분들 모두를 싸잡아서 나쁘다고 한 것은 아니므로,혹시라도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