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구동과 후륜구동을 주제로 하는 이번 만화에 등장할 제네시스입니다.  

주연으로의 등장은 아니고 한장면 나옵니다.  다른 차종들도 모두 이번엔 단역출연이죠.

사실 구동방식에 대한 만화는 만화 제의 받았을때부터 생각을 해보던 주제였는데 지난달까지는

제네시스 홍보에 동원된 것같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조금 미뤄왔습니다.

첫 에피소드에 베라크루즈, 두번째에 GM대우 윈스톰, 세번째에 르노삼성 뉴SM5가 등장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쌍용 체어맨 W를 넣으려고 했는데  쓸만한 사진자료를 구하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만화적으로 과장할만한 특징이 없어보이더군요.

로디우스, 카이런, 액티언에서는 지나치게 과감(?)했던 쌍용차의 디자인이 체어맨 W에서는

너무 보수적으로 급선회한 느낌입니다.  물론 체어맨 고객층에겐 파격적인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보수적인 접근이 아닌가 싶더군요.  아무튼 체어맨 W에 대해서는 괜찮은

사진자료도 못구했고 최기자님의 요청도 따로 있었고 해서 제네시스를 등장시켰고 쌍용차로는

예전에 그려둔 칼리스타를 조금 손봐서 출연시켰습니다.



제가 직접 다양한 국산차 사진을 찍을만한 상황이 아니다 보니 그림을 위한 자료는 아무래도

인터넷을 통해 찾게 됩니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미디어사이트에 제네시스 사진이 올라와

있던데 제가 그리려던 각도에 딱 맞는 사진은 없었습니다.  제가 그리려던 각도에 가장 근접한

사진을 글로벌 오토뉴스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자료사진을 바탕으로 차의 특징을 잡아 만화적으로 과장시킨 스케치를 합니다.

전체적인 형상 자체가 과장되므로 윈도우 그래픽, 휠, 라이트등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이렇게 그려놓으니 라이트를 빼면 E46 BMW 3시리즈 같아보이기도 하는군요.  

이런점은 라인을 제대로 그리면서도 수정을 하지만 채색과정에서도 볼륨감을 줄 수 있습니다.



스케치 레이어에 투명도를 주고 라인을 그립니다.




이번엔 휠을 먼저 그렸습니다.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들어 휠을 먼저 그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차의 색상은 처음에 검은색을 생각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은색이 많이 팔린다더군요.  

그래서 은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빛이 받는 부분은 밝고 덜받는 부분은 어둡게

기본채색을 시작합니다.



은색의 경우 위쪽을 향하는 면은 하늘색을 반사하므로 푸르스름하게 색을 넣어줍니다.

측면부는 살짝 노란 빛을 띄고 위쪽은 하늘색, 그리고 뒤쪽은 그림자 지면서 조금 보라빛을

띕니다.  이렇게 채색하면 입체감이 살아나죠.


그리고 옆부분에 비친 주변풍경을 단순화시킨 리플렉션을 넣어줍니다.


리플렉션을 조금 더 손질해서 입체감을 부각시킵니다.


윗쪽 모서리 부분에 보라색을 조금 더 입혀주고 아래부분은 조금 어둡게...


트렁크에 생기는 리플렉션과 캐릭터라인을 넣어줍니다.


트렁크와 범퍼의 디테일을 다듬어주고



인테리어는 자세히 그릴 필요 없이 실루엣만 넣어주면 됩니다.



유리와 크롬 몰딩 채색


흰색으로 유리창에 비치는 빛을 표현해주면 좀 더 실감이 나죠.


엠블렘과 번호판, 후방감지 센서, 테일파이프를 그려넣어 완성입니다.

가끔씩 한컷 그리는데 며칠씩 걸리면서 '내가 이거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는 차들이 많이 등장해 더더욱 그러네요.

1894년 푸죠 타입 8도 등장합니다.


당연히 러프스케치부터 시작해서


다른 레이어에서 라인을 정리하고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고 있어서 휠 그리기가 어렵더군요


허브와 안쪽 스포크 먼저 그려넣고


바깥쪽 스포크 부분을 그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퀴를 그리고..



채색작업...



디테일도 채색하고...



기본 채색이 다 끝난 뒤



차 그림자, 일부 소품류의 그림자, 보까시,  이렇게 해서 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