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세번째지만, 가해자 입장이 된건 두번째입니다...ㅠㅠ

사례1.
3년전쯤이었습니다. 클릭을 새차로 뽑고 한달쯤 지났을까...회사사람을 태우고 안산역으
로 데려다주는중이었습니다. 안산역 앞에 거의 다와서, 끝차선으로 붙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워낙 교통이 혼잡한곳이어서, 버스가 정말 '지들 맘대로' 사람을 내립니다.
제가 끝차선으로 붙어서 가는중, 옆차선의 버스가 정지해서 사람을 내리더군요-_- 버스에서
내린 젊은 여자 한명이 냅다 달리더니 제차앞으로 뛰어들었습니다-_-;;
'엇!'하는 순간 저도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하필 여자의 발 위로 앞타이어가 정확히 올라섰
습니다.ㅠㅠ 얼른 내려서 보니 앞타이어가 여자의 발을 타고있길래 다시 차를 뒤로 후진시켜
서 발을 빼냈습니다.
이 경우 원래는 버스측의 잘못이지만, 그 순간엔 그런걸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더군요...
얼른 경찰과 보험사에 연락을 했고, 일단 여자와 그 여자의 일행 두명을 태우고 병원으로 향
했습니다. 여자네 회사에서 지정된 병원이 있다고해서 그 병원으로 갔는데, 계단때문에 발을
다친 여자는 올라가질 못해서 제가 업고 올라갔습니다. 그랬더니 '어머 어떡해 어머 어떡해'라
며 당황하는 여자;;;;

일주일 정도 입원하고 보험사에선 240만원을 처리했다고 하더군요...ㅠㅠ
이 내용을 다른 커뮤니티에 올렸을때 다들 '이 기회를 통타서 작업을 해서 솔로를 탈출해라!'라
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_- (이곳의 황호선 형님도 마찬가지 말씀을-_-;;)
발을 다친 여자가 저보다 두살이 어렸거든요...;
그러나 전 그 병원을 다시 가진 않았습니다. ......길을 몰랐거든요-_-;;;;

사례2.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거르고 약간 멍한 상태에서 차에 올랐습니
다. 시동을 걸고 5초쯤 지나서 엑셀을 밟았습니다. 왼쪽에 서있는 투스카니가 좀 타이트하게 붙
어있어서 그쪽에 신경을 쓰고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제 귀를 강타했습니다.
앞을 보니 제 차 앞에 다른차가 있더군요-_-;;
얼른 내려서 보니까 제차의 오른쪽 범퍼가 지나가던 검정색 쎄라토SX 세단의 펜더와 범퍼사이
를 정확히 때려박았습니다-_- 범퍼는 고정고리가 다 튿어져서 덜렁거렸고, 펜더 역시 한가운데
가 찌그려졌더군요. 제차는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_-
얼른 보험사에 전화해서 양측의 보험직원이 왔고, 다행히 처리는 원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피해자측도 일단 드러눕는 무개념은 아니어서, 차량 수리만 되면 괜찮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뽑은지 3달동안 사고를 두번이나 당했다고 투덜대더군요....;

평소 방어운전은 확실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한순간 방심에 사고를 내버리고 말았네요..
역시 가끔 사고한번 내줘야 운전솜씨에 대한 자만심이 사라지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킬수있는
듯하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