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는 레드, 블랙, 그린, 골드, 블루, 그리고 킹조지가 있다나요..?
숙성도로 따지면.. 전 엠페리알 급이네요.. 참..

어쨋거나.. 저는 개인적으로 발렌타인을 더 선호 하니까.. 같은 값의 여유가
있음..  그쪽으로 갑니다..^^..

얼마나 지겹도록 걸었으면.. 성(姓)에 워커가 붙었을까.. 상상해 봅니다.

최근.. 저도 창씨개명을 해야 할 정도로 걷다보니..
본의 아니게.. 도로 상의 버츄얼, 뽀써블 위험존재가 되었습니다..^^..

요즘..
왠만큼 큰 도로는 중앙분리대가 설치 되어 있어.. 예전 같은 무단횡단은 아에
꿈도 못 꾼답니다..

그런 편리함(?)이 사라진 지금은..
예전.. 하나의 붕어빵틀에서 쏟아져 나온 똑같은 모양의 차들땜에 식상하던 눈이..
지나다니는 이 모양 저 모양의 벼라별 모양(여자이름 아님) 땜에 너무 바빠 피곤
하답니다.. ^^..   더하여 목 디스크까지..

차를 운전하고 다닐 땐 못 느꼈던..
써라운드 입체음향에.. 360도 파노라믹 뷰~우, 코 끝을 자극하는 요상한 냄새까지    
더해..  도로주변의 삶을 읽을 수 있더군요..

제반 사정이.. 그렇게 좋아하는 운전을 못하게 억누르고 있지만..
살아 있는건..  눌리면.. 다른 쪽으로 삐져 나오 듯이..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조금 전..
먼가.. 언밸런스 한듯해서.. 못먹는 딱딱한 두부같은 느낌의..껌정같은 짙은 청색의
무스탕이.. 랠리카에 붙이는 듯한 안개등을 달고.. 시골 방아간 기계돌아가는 소릴
내고.. 꺼져가는 황색신호등을 뚫고 지나갑니다... 매캐한 냄새와 함께...

건너편 횡단보도엔.. 성질급한 사람들이 이미 들어서 있었고.. 저야.. 워낙 택시
드라이버로 단련된 상태라.. 무감각 했지만.. 깜짝 놀라는 사람들을 보면서..

엉뚱하게.. 전..
양들의 침묵에서.. 섬세한 조디포스터가 터프한 무스탕을 몰때... 묘한 쎅시함을
느꼈었는데... 저차도 여자가 몰고가나...하는 오묘~한 호기심이 생기 더군요..

제힘을 주체 못하고 콧구멍을 벌름벌름 씩씩거리며 달겨드는.. 밥샙같은 느낌의
.. 새로나온 시꺼멍스 아우디 들..

발지전투의 타이거 탱크대장 로버트 쑈 같이..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거
같은 느낌의.. 주인장님 애마와 형제들인.. E34 들..

뭔가.. 쬐~끄만게.. 조직의 믿는 구석이 있는지..
괜히.. 지나가는 사람 툭툭 치고 지나가는 느낌의.. 꼴프 형제들..

왜 저렇고롬 만들었다냐..? 하던 느낌도 잠깐.. 어느덧 위세에 눌려.. 멋찌다..
좋컸따.. 하는 질투(?)를 일으키는.. 신형 7씨리즈들..

차돌멩이 깍아서 만들어 놓은 듯한게.. 잘~도 구른다는 느낌의.. 뽀루쉐들..

꼭.. 앙~드레이 킴이 탔을 껏 같은.. 대통령 이니셜.. 신형의 힌색 MB..

순간최고시속 10킬로..  0.1 마력..  0.005 토크 이지만.. 90도 절벽도 거뜬히 기어
올라가는.. 50년도 훌쩍 넘은 엔진을 굴리며.. 가다보면.. 느끼고.. 보는..
서울 강남 학여울 부근 거리의.. 살아있는 파노라마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더 잘돌아가는 엔진과 달리.. 마스크로 흡기구까지 막고..
불의의 스핀내지는 드리프틀 할까봐.. 엉금엉금 할때...

뽀얀 구름을 똥꼬에 달고..
반소매로.. 나란히 도란도란.. 소파내장.. 굴러가는 집들이 부러워 진답니다...

아무리.. 구식의.. 구닥다리의.. 찌그러진 차라해도..
걸어야만 하는 입장에선.. 무척 부럽게 다가 옵니다..

아껴 주세요..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물론.. 너무 잘 아시니까.. 이곳 포럼의 회원들이
되셨겠지만.. 가끔은.. 너무 당연시 하는 것 같아...

간 혹.. 뻐스를 타지만.. 그 편안함과 아늑함은.. MB의 뒷자리가 주었던
감흥보다.. 더 찐~하게 다가 옵니다.. ^^..  탄다는 것이...

오랫동안.. 쟈니워커 생활을 하다 보니..
말못하는 자동차의 고마움을 더 느끼게 되고.. 아울러.. 보도블럭옆에 삐죽이
솟아있는 잡초까지 느끼고 살게 되는 군요..

침대머리에 짱박아 논.. 발렌타인 21을 한잔 들이켰더니..
요런.. 요상한 생각이 들어.. 올려 봅니다..

눈을 괜히 피곤케 했다면..   Please, bear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