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관련(?)있던 나라들 거개와..  일본은 좌측운행을 한다...

일본에서 처음 운전을 했을때.. 무척 당황스러웠었다..
깜빡이를 넣으면.. 윈도브럿쉬가 움직이고.. 왼손으로 변속하고..
페달위치는 그나마 같아서.. 일단 급하면.. 서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원조가 영국일것 같아.. 영국 친구에게 물어 보았다..

" 야, 니네는 왜 그렇게 꼭.. 매사가.. 삐딱하냐..?"
친구 왈, " 야, 사람들 대부분 오른손 잡이잖아.. 그럼.. 자연 오른쪽이 발달하고..
눈도 오른쪽으로 겨누면.. 더 정확하고.. 그러니까.. 오른쪽으로 교차하지..! "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아뭏든..
바다나.. 강에서.. 배가 교행 할땐.. 좌측으로 간다..
배 오른쪽엔 푸른불.. 왼쪽엔 빨간불.. 요렇게 키고...

난 정식으로는.. 운전을 군대에서 배웠었다..
70년대에.. 대구에 있는 육군 이수교라는데서..

당시 해병대는.. 왠만한 기술교육은.. 타군에 위탁교육을 시켰었다..

조교는 당연히 육군아저씨 였고...
오른쪽 볼이 항상 뻘겋게 부어오른.. 다른 피교육생들과 달리.. 빨강 명찰에.. 링소리까지
철렁철렁 거리는.. 개병대가 앉아 있으니.. 무척 조심스럽게.. 가르쳐 주었었다...

덩치 큰 트럭으로 배운 운전이라... 이후 승용차를 몰때도.. 더블 클럿치가 습관이 되었다..

혼자 였을때는...
길이 아무리 막혀도.. 전혀 불편함을 몰랐었는데.. 이게.. 옆에 누구를 앉히는 횟수가 많아
지니까... 너무 번거롭기 시작해졌다..

난.. 좋아하는 사람하고 있을 땐.. 손을 꼬옥 잡는 버릇이 있다.. 그래야.. 안심이 된다..
나이가 든 지금도..

그런데.. 더블 클럿치를 해야 하면.. 꼭.. 잘 나가던.. 흐름이 끊어지고.. 연결되고.. 끊어지고..
다시 연결되고..

이게.. 자동차만.. 심장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게 아니라.. 옆에 있는.. 하~트 하고도
떨어졌다.. 붙었다.. 하는 거다...   최대 RPM 유지가 무지 힘들다...

Fun to Drive 가 아니라...  Drive for Fun 이 목적인 나에겐.. 오른손이 자유롭고 싶었다..

그 이후..
대우차를 타기 시작한 이유중 하나가.. 오토밋션이 그나마.. 튼튼했기 때문이다..^^..


PS.
오늘 부터...  새벽기도에 갈려고 했었는데... 꼼지락 거리다... 문뜩..
" 왼손이 한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는 지엄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다..

엉뚱하게..  오른손의 감미로웠던 추억이 ... 좌뇌아닌..  우뇌를 자극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