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계단 본능 - -;;; )
음, 어찌보면 차량관련 이슈가 아닐수도 있어서 삭제 당함을 각오해야겠지만, 교통문화 이슈라고 우겨봄직도 하고, 테드 여러분들 의견도 무척 궁금하여 일단 글을 씁니다.
(마스터님, 부디 지우지 말아주시라고 부탁드리고 싶은데 ^^... 운영기준에 벗어나는 글이라면 알려주세요. 말씀이 있으시면 1박후 회원분들의 리플 내용을 본 뒤 자진삭제하겠습니다.)

작년 언젠가부터... 서울 지하철 몇몇 노선을 이용하다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의 캠패인 홍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에스칼레이터 한줄로 서기를 하지 맙시다.]
저는 이걸 볼때마다 반감이 탱천하는데 - -+++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몇주 캠패인 하다 말겠지 싶어 마늘씹으며 참아 넘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 기대와는 너무도 달리 반년 이상 아직도 위풍닭닭하게 캠패인이 지속되네요.

게다가 최근에 인터넷 여기저기를 다니다보면, 에스칼레이터 두줄타기 운동의 옹호론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보게 되고... 이제는 "흠.. 내가 이상한건가 ㅡ-a?"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엔지니어 성향인 저는... 교통수단이나 기계류는 사람이 편하게 활용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칼레이터 한줄타기 성향 때문에 에스칼레이터 시설이 한쪽만 쏠려 고장이 잦고 운영비용이 대폭 늘었다면 그건 기계를 똑바로 만들거나 혹은 운영비용을 계속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랄까요...

에스칼레이터 한줄타기 문화는 다시말하자면, 가만히 서있기보다 원하는 추가 운동을 하면서 빨리 갈수 있는 또 하나의 익스프레스 라인을 확보해주는 선진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고속도로 1차선 추월선 개념과 비슷한게 아닐까요?
제 작은 경험안에서 회상하자면, 10년전만해도 한국의 에스칼레이터에서는 이런 개념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바로 옆 물건너 일본만해도 그렇지 않았기에, 여러 외국과 비교하면서 저는 이런 부분을 아쉬워했었습니다.

약 7~8년 전부터 여의도 강남 등지의 지하철 역사에서 한줄서서타기 문화가 눈에띄기 시작하면서 언론에서도 이를 선진문화로 다뤘던 것을 기억합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저는 당시 다니던 회사나 통신 동호회에서 이를 홍보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2007년씩이나 되서 이를 되돌리는 캠패인이라니..
캠패인을 살펴보면 주로 두가지 내용을 내세우더군요. 1. 기계가 고장난다. 2. 사고가 더 많이 난다. 둘다 저를 갸웃거리게 만듭니다. 다른 나라의 에스칼레이터 기계도 그랬던가요? 사고가 많이 나는게 한줄서서타기가 정확한 원인일런지요? 안전사고가 문제라면 캠패인의 포커스가 잘못된거 아닐까요?

음.. 혹시... 제가 이상한건가요?

테드 여러분께도 설문 여쭤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서로 오픈마인드로 말씀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 에스칼레이터 한쪽으로 서서타기 방지 캠패인을 어떻게 보시나요?
2. 외국에서도 이런식으로 "그거 하지 말라"는 캠패인을 벌인 사례가 있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