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테러를 당한 건 아니지만, 연휴 첫 날 용산 이마트에 갔다 나오려고 하는데 제 차 앞범퍼가 약간 까졌더군요..
얼마전 마눌님이 애기 미술학원 데려가다 범퍼 립 부분을 박살내서 거금 180만원을 주고 교환한 완전 새 범퍼인데 순간 열이 확 받았습니다...

일단은 이마트 주차장측 담당자를 불러, 사고 접수를 했는데 내심 범인을 못잡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차처리 or 주차장측 보험처리 등으로 고민을 했는데 1주일 정도 지난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가해차량 CCTV 장면 확보했고 경찰서에 뺑소니 신고 하세요~~" 라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차권을 뽑는 곳에 해상도가 젤 높은 카메라가 있어 제 차의 원상태를 확인하고 진짜로 주차장에서 사고가 난 것인지를 확인한다하더군요. 다행히 제 차가 멀쩡하다는 것이 확인되자 바로 주차장내의 모든 카메라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가해차량을 찾는다는데, 다행히 제 차 주차위치가 카메라 근처라서 가해차량의 번호까지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역번호판에 소나타 3, 여자 운전자 번호는 서울 XX 부분만 빼고 한글 + 4자리 다 확인된 상태.

바로 와이프를 시켜 용산 경찰서에 신고를 했더니 거짓말처럼 10분후에 연락이 오더군요.
범인 잡았답니다.. 지금 경찰서 불러서 진술서 쓴다고 하네요...
그후로 몇번의 통화를 하고 개해자측이 바로 사과를 하여, 저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처리만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가해자분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네요... 일이 바빠서 차는 주말에 맡기기로했습니다.  

암튼 우리나라 경찰의 검거능력(?) 및 마트 주차장 CCTV 에 놀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