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전 평소와 다름없이 당연히 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안까지 가서

속초로 올라가려고 했는데 아는 동생이 44번 국도로 가면 빠르다고 조언을 해주더군요.

실제로 지도를 찾아보니 44번 국도가 속초 쪽으로 잘 연결된것 같아서

갈때는 국도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국도를 타기위해서 일단 올림픽대로에 올라서 6번 국도를 타려고 진행했는데

올림픽에서 차가 꽤 막히더군요..ㅜㅜ

국도도 차가 막히면 빠져나갈곳도 없고.. 살짝 무서웠는데

저의 예상과는 달리 차가 거의 없더군요.

44번도로로 쭈욱 가서 46번, 미시령터널을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44번 도로는 최근에 완공되어서 그런지 노면도 깨끗하고

코스도 적당히 구불구불해서 재밌었습니다.

다만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서 여기를 꺾었는데 신호등이 빨간불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과 혹시나 무단횡단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조심스럽게 갔습니다.

특히 44번 국도가 끝나고 미시령 근처로 가자..공사중인 지역은 정말...

차선도 없고 공사중 그대로 방치된 부분등이 상당히 위험하더군요..

밤에는 정말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강원도 쪽은 도로에 살얼음이 있고 눈이 안녹은 곳도 많아서

'스핀하면안돼 스핀하면안돼' 라는 심리적 압박이...-.-;

올때는 고속도로로 왔는데 국도보다 차들도 많고.. 고저차도 심하고 특히나 트럭들도 많고

요상하게 국도보다 더 1차선을 고집하는 서행차량이 많아서

조금 오래걸린것 같습니다.

걸린 시간은.. 국도가 조금 더 빠른것 같고..

주행거리도 물론 국도가 짧습니다.

하지만 이건 서울 - 속초 or 강릉 의 경우이고 다른 곳으로 갈땐 고속도로가

훨씬 편리하...겠죠 ? ㅋㅋ

전 국도는 항상 고속도로가 갈수 없는 길 or 근처 주민들이 이용하는 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녀오면서 국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ㅎㅎ ;;

요약하자면..

국도의 장점 - 의외로 빠른 차량 속도 , 다양한 (?) 볼거리, 여러가지 명소를

들릴수 있다는 점, 고속도로보다 적은 차들 , 단축되는 거리 등..

단점 - 어디서 사람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 반복되는 신호등, 상대적으로 낮은 제한속도, 반복되는 커브, 도로의 상태 등등...

고속도로의 장점 - 직진위주의 도로, 풍성한 휴게소, 나름 괜찮은 노면상태 등..

단점 - 톨게이트에서 비용 발생, 서울근교에서는 급 증가하는 차량들 , 단조로운 코스 등..

참고로 제 차의 연비를 한번 올려봅니다.

330은 고속 연비가 참 잘나왔는데 (140~160 에서 11km/l 정도)

이놈은 순간연비게이지를 보면서 무리한 가속을 하지 않았는데도 10km/l가 안넘는군요.

물론 100km로 천천히 간다면 약 12km정도는 나올거 같습니다만...

요즘은 국도에서도 차들이 100km로 안가더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