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연세가 좀 있으시고...요즘들어 항상 오토미션차만 타 오고 계십니다.
원래는 17세부터 운전을 시작하셔서 약 40년 가까이 죽~수동만 업으로 운전 해 오셨죠..
그런데 얼마 전 지인의 수동미션 차를 빌려서 저와 함께 장거리를 다녀 올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약 5시간 가량을 운전하다가,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아버지와 운전을 바꿔서 했습니다.
국도에 접어들었고...저는 잠이 들었죠...
어느 순간 문득 깼습니다.
약간 급코너에 진입하고 있는 아버지. rpm은 약 3000정도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코너 앞에서 브레이킹과 함께 다운시프트를 하시더군요...
그런데...전혀 울컥임이 없이 완벽한 rpm보상과 함께 다운시프트를 하시는 겁니다.
순간 제 몸의 감각을 의심했습니다.
또 다른 급코너에서 아버지가 하시는 걸 잘 보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힐앤토를 구사하시네요...-_-;
뭐 별달리 여쭤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40년간 업으로 수동미션을 운전하셨으니...자연체득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좀 놀랐습니다. 제가 하는 거랑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변속을 마무리하시더군요...그래도 연세가 꽤 있으신데...-_-;
다음에는 아버지한테 좀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