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여러분들 안녕하셨는지요?

입양한 지 벌써 2주가 되어가지만 이제서야 글 올리게되네요.

와이프 차량으로 GTI 2011년식을 데려왔습니다. 30km 주행거리이던녀석이 벌써? 1000km가 되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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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두 사람 다 만족할 만한 차종으로 귀결되어서 좋습니다.

해치백이라면 X표를 치던 와이프였지만, 딜러쉽에서 직접 보더니 "이쁘네~" 한 마디..

 

그 이후로도 많은 차들을 시승"시켜"가며 와이프의 취향과 가족의 필요에 맞춰가며 고민했지만

결국 GTI 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질 못하던 와이프였습니다.

 

차를 고르면서 시승한 차량들과, 그 차들을 운전해본 와이프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생각나네요.

 

포르테쿱 2.0 수동 - 클러치미트가 너무 예민하다... 시동 네 번 꺼먹음..ㅡ.ㅡ;

GTI DSG - DSG 이거 이상하다.. 낯설어서 그다지..? 근데 지금 타는 320i 오토미션은 못쓰겠다.

GTI 수동 - 내 차같다.. 벌써 몇 년 탄 차같다.

WRX STI - 이거 너무 터프하다.. 내가 차를 모는 게 아니라 차가 나를 밀어세우는 것 같이 부담된다.

스바루 포레스터 - 거칠다.. 기계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매끄러운 느낌이 없음...

135i 수동(2009년식) - 이거 운전 좋아하는 사람이 타면 미치겠구만.

          (GTI 수동과 쌍벽으로 후보였습니다만 중고라는 이유와 제 차와 같은 FR이라는 이유로 탈락..

마쯔다3 GT 풀옵션 - 가격대비 실내랑 옵션 성능 참 착하다..(3000불 할인 받으니 벨로스터 풀옵정도 가격대가 나오더군요)

 

그 외에 스포티지 2.4 오토와 벨로스터 수동을 가족의 권유로 타봤습니다만,,

스포티지는 BMW나 스바루에 비했을 때 불안하게 느껴지는 하체의 느낌(..뿐만 아니라 실제 램프에서 휘청휘청..ㅜㅠ)

벨로스터는 상당히 잘만들었단걸 느꼈지만 GTI에 비하면 헐렁함은 어쩔 수 없었던 점.. 그리고 디자인...ㅜㅠ..

그리고 한국차의 높아진 가격 때문에 접었습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마쯔다스피드3로 결정하는 갈팡질팡하던 시기도 있었구요,

와이프와 저는 끝까지 수동을 고수했지만 결국 주위의 의견을 수렴해서 와이프가 DSG로 가더군요...쩝~

 

1000km 가까이 주행하면서 저도 여러 번 타봤는데요, 역시 GTI의 패키징은 대단합니다..

제 E46 320이랑만 비교해봐도 "거의" 모든 면에서 우세할만큼,, VW의 대표모델답군요.

DSG도.. 전에 5세대 GTI로 시승해봤을 때는 참 밋밋하고 매력없었는데,,

실제로 며칠 써보니 극대화된 효율성이라는 밥에 에 배기에서 뻑뻑대는 반찬이 더해지니 괜찮군요.

무엇보다, 동일조건 주행에서 320으로 8.7km/l 정도 나올 상황에 12km/l 거뜬하게 찍어주시는 센스...

 

한국에서 수동 면허가 있는 와이프이기에,, 이번 기회에 수동 차를 사서 제가 아는 한도에서 좀 가르쳐줘볼려구 했던

꿈은 날아갔지만 ,, 또 기회가 있겠지요~

 

며칠 전인가요, 주말에 고속도로를 운전중이던 와이프가, 뒤에 타고계시던 장모님께 들릴듯 말듯한 말로 옆자리의 제게

한 마디 하더군요..

 

"차 진짜 잘나가..."

 

ㅋㅋ 좋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