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마무리하셨나요?

연휴가 시작되기 전 날 아래와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판매할 차량을 보여주기로 한 약속시간에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저보고 대뜸 손을 내밀며 "키 좀 줘보세요. 시동 좀 걸어보게." 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잠시 멍했다가 키는 안주고 제가 시동을 걸어주겠노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운전석에 털썩 앉아 일명 후까시_악셀링을 하며 "까톡까톡" 소리를 남발하며 카카오톡을 합니다.

함께 온 듯한 청년이 담배를 피우며 "형님. 카톡을 하도 많이 해서 중고차 딜러인 줄 알겠어요." 라고 하더군요?

화가 났지만 나이도 저보다 확실히 많아보였기에 1분을 꾹 참고 키는 뽑아버렸습니다.

그대로 운전석에 앉아 카톡을 하면서 클러치는 언제 갈았냐. 미션 싱크로는 어떠냐. 어쩌구 하더군요.

간단하게 대답하기가 무섭게 뒤통수로 "차 잘봤습니다." 일행에게 "야! 가자!" 하고 가버립니다.


 

차량을 보러 오신 회원님들과 만나 몇 시간이고 자동차 이야기를 한 적도 있는데,

저 역시 모두에게 좋은 판매자나 구매자 또는 구매 후보자는 아니었겠지만,

이번엔 회의가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상하더군요.


 

중고 자동차 거래는 부동산을 제외한 나머지중 금액이 큰 협상중 한가지인데 가끔은 그것을 취미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테드 회원님들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