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중에 계획했던 머플러와 버켓시트 구변을 하러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섰습니다.

귀차니즘에 대행을 할까도 생각했는데..모 유명 대행업체에 접화를 해보니 18만원을 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예기하길래..

전화 통화후 대행은 미친짓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냅다 쌩까버렸습니다... ㅡ,.ㅡ;

 

차량 교체후 일주일쯤 지났을때인가....모 유명 회사의 머플러가 팁이 찌그러졌다는 이유 하나로 무척 저렴하게 나와서

앞뒤 안보고 냅다 질러버렸죠....한달 가까이 방치되어있던 머플러를 장착하고...버켓시트는 이전 보라돌이 에서 사용하던

브리드 시트를 빼와서 레일을 개조해서 달아버렸지요...볼트구멍 네개가 M3와 젠쿱 모두 수평으로 위치해있어서

조금씩 차이나는 볼트구멍의 자리만 옮겨달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 이었습니다.

 

뭐든 그렇듯이 합법적인 일에는 일단 서류가 필요하겠지요....머플러와 버켓시트는 제작사들 홈페이지에서 쉽게 구할수 있었지만..

문제는 순정 시트의 도면을 구할수가 없더군요....한참 정보를 알아보다가 모비스몰의 WPC에 나와있는 도해도를 편집해서

사이즈를 실측하고 해서 나름 완성된 구조변경용 변경전후 도면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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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허접한 그림판질을 해서 완성시킨 순정시트 도면 입니다. (워낙 확실한 도해도라 그런지...변경 신청할때 이것만 테클이

없더군요....ㅎㅎㅎ)  일단 구비된 도면을 들고 검사소를  써치 해봅니다. 자주 느끼는거지만...장안동에 산다는것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동네입니다. 제일 가까운 성동검사소가 집과 단 3분거리에 위치해있더군요...

생각할것도 없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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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소에 도착하니 마침 점심시간에 딱 걸려서 담당자를 30분정도 기다리게 됐습니다. 잠시후 자리로 돌아온 담당자분과 바로

면담(?)시작..... 이리저리 도면을 보더니...머플러팁 부분의 내경이 얼마냐고 묻더군요....갑자기 웬 내경...(사실 외경보다 내경이

더 중요한가 보더군요....) 아...담당자...나름 완벽하게 준비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이거저거 생각보다 깐깐합니다.

내경을 알아오라는 예기에 뭐..고민할 필요 있나요...차에 이미 달려있는데....ㅋㅋㅋ  우산쓰고 쪼그려 앉아서 열쇠고리에 달려있는

미니 줄자로 내경을 대략 측정해서 알려주니 친절하게 도면을 수정까지 해주더군요....^^;

 

대략 접수하는데 접수비용 2만5천원 내라네요....내고나니 서류를 묶어주면서 뭔 영수증딱지 4장이 붙어있는걸 주네요...

이건 은행에 내라는데...된장..구변하는데도 이노무 세금....7500짜리가 줄줄이 비엔나마냥 붙어있습니다. 암튼 서류 다 받고 작업

확인서 받으로 1급공업사 갔다 오라더군요....공업사에서 받아와야하는 서류를 물어보니 거기에 다 있을꺼니까 예기하면

알아서 적어줄꺼라고 해서 그렇게 믿고 친분이 있는 성수동의 한 1급 공업사로 향했습니다. 폭우를 뚫고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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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공업사는 또...................점심시간...(이런 된장할... ㅡ,.ㅡ;) 점심을 드시고 계시는 사장님과 잠시 농담따먹기를 한후...

확인서를 써달라고 하니...우리 그런거 없다고 견적서 띄어가라네요....그걸로 충분할꺼라고...뭐 사업자번호 작업 사항 모두

있으니까 괜찮을꺼라고 생각하고 한장 받아왔습니다. 고마움의 홍삼한뿌리 한박스를 건네드리고...다시 검사소로 고고씽....

 

자신있게 검사소 창구에 들어가서 아까 면담한 담당자분께 서류를 들이 밀었지요....그러나.....이게 아니라네요.... ㅡ,.ㅡ;

법적으로 효력을 받을수있는 정식 서류가 있다고....샘플을 보여주데요...."어?? 공업사에서 안가지고 있다고 그러던데요?? "

말하니...."이상하네요....그럼 제가 서류를 한장 드릴테니까...다시 받아오세요...."  이런..썅~~!!  그럼 아까 미리 주던가... ㅡ,.ㅡ;

돈 아끼기 힘들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 폭우를 뚫고 공업사로 다시 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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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길 맞습니다..맞구요....와이퍼가 많이 바쁩니다.... ㅡ,.ㅡ)

 

공업사에 다시 도착해서 직인 새로 받고....공업사 등록번호와 주소 정도만 적어주시고 나머지는 제가 적기로 하고 다시 후다닥

검사소로 달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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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계속 제가 이동할때만 비가 오는지....)

 

검사소 도착후 비오는 차안에서 나머지 부분을 적어내려갑니다. 오늘 하루에 집주소를 몇번을 적었는지 모르겠네요...

가뜩이나 악필인데 쓰다가 볼펜 심은 다되가지고 막판 몇글자는 흐릿해져 버립니다... 헐.....

암튼 이제 모든 서류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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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창구 그 담당자분과 다시 대면합니다. 이번에는 정말....정말...자신감 만빵으로 들이밀었죠...

대략 체크해보더니..."아니..근데 왜 공업사에 서류가 없죠???"  여기가 구변작업을 안하는곳이면 전산상에 등록이 안된 업체일수도

있으니 확인을 받아야 한다며...공업사에 전화를 때리네요...그러더니 사업자 등록증 하나 팩스로 보내라고 하더군요...공업사

사장님...아니..싸모님께 대박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또 박카스 한통 사가야 할듯.... ㅡ,.ㅡ

바로 팩스 한장이 날아오고....이번엔 구변검사 신청서를 또한장 쓰라네요....아...집주소 또 적습니다....ㅠ.ㅠ

그리고....또 돈내랍니다...이번엔 검사료 2만원.... 옛따~~~ 줘버렸죠....모든 준비는 이제 완료~~!!

차끌고 2번 검사라인으로 가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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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라인 찾기는 쉬웠습니다. 1번과 2번 두개 뿐이었으니까요...ㅋㅋㅋ)

 

앞차의 정기검사가 끝난후....구변검사를 위해서 차를 라인에 밀어넣었습니다. 뭐...요즘 검사소 직원분들 예전같지가 않고

아주 친절하긴 하더군요....한...7년전쯤엔가 구변하러 성산에 갔을때는 꼭 죄진사람 같이 심문당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더라구요...워낙 써비스를 강조해서 그러는지 말이죠....암튼 차는 심판대(?)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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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열심히들은 하고 있습니다...)

 

고객 대기실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당근 씹고.....사진을 찍어댑니다...지나가는 직원분중 한분이 물어보더군요...

무슨 촬영을 하는거냐구요...그냥..."제 블로그에 구변기 올리려구요..." 그랬더니 웃고 지나가데요...(사실 저는 블로그를 하지

않습니다만... ㅡ,.ㅡ)  암튼...열심히 엑셀질하고...하부에 몇번 들락달락 거리더니....예상했던데로 통과~~!!

머플러 소리가 튜닝 머플러 같지않고 순정정도의 사운드 밖에 안되서 통과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단지....버킷 시트 고정한것 가지고 테클걸까봐 그게 조금 두근거렸지요....^^;

검사 통과후 바로 붙어있는 사무실에서 전산 입력 작업을 하더군요....요즘은 전산에 구변시의 머플러 모양까지 모두 사진으로

캡춰를 해놓더군요....예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전산으로 결과를 관할 구청으로

바로 보내더군요...예전에는 이역시 직접 구청으로 가서 등록을 했어야 했죠....

암튼 그리하야.....수고 하셨다는 인사와 함께~~~~ 짜자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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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큐에 구변 성공 하였습니다. 토탈 소요 비용은 신청비 25000 + 세금 7500 + 검사비 20000....요렇게 들었네요...

보통 공업사 확인 도장 받는데 수수료가 들어가는게 일반적인데....저야 뭐...이건 공짜로 했으니.....아...동네슈퍼표 홍삼 한박스

1만원이 투입되기는 했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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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 성공 기념삼아 차창에 등록증 붙여놓고 한컷 찍었습니다...ㅎㅎ)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요즘엔 구변 절차가 그리 어려운 부분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낯에 따로 시간이 안되시는 분들이야 어려우시겠지만....최소한 제가 알아봤던 업체에서 제시하는 18만원이란

가격은 정말 터무니 없는 폭리로밖에는 안보이네요...정기검사 대행에 비해서 단지 구변이라는 이유 하나로 취하는 말도안되는

대행료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렴한 업체도 있겠지만 말이죠....

 

암튼....여건이 허락하신다면 구변으로 합법적으로 경찰 전후좌우 사방에서 붕붕거리고 다니자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