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저는 드레스업에 머물러야 하나 봅니다.

Q&A에 문의드린 것처럼 BOV 교체 후 트러블이 생겼습니다.

며칠 전전긍긍 하다가 순정화를 결심했습니다.

 

튜닝.. 그리고 튜닝샵..

뜨내기 손님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이 싫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작업 잘한다, 많이 만져봤다 하는 곳 위주로 다녀봤으나

제 맘에는 쏙 들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처음 장착에서 부터 트러블 발생시나 리스폰스 저하시

꾸준히 믿고 맡길 만한 곳이 단 한 군데도 남지 않더군요.

 

떠돌던 제가 잘못인 건지, 이렇게까지 저를 만든 업체들을 탓해야 하는 건지

무엇이 먼저이고 원인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건

어줍잖게 어설프게 쌓인 지식의 한계를 본인 스스로 인정하기 때문이고,

한 가지 원인을 두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업체들을 상대로 원망 아닌 원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워런티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터빈업과 맵핑을 시시때때로 노리던 시기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해준 것이 어쩌면 저에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공 특성상 당장 내 눈 앞에 결과물이 나와야 하고,

바로바로 해결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급한 성격, 그리고 개강을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가며 해결해나가는 인내심 부족도 있겠습니다.

 

 

 

대단한 튜닝? 엄청난 트러블?? 뭐 그런 것도 아닙니다.

터보차져에 취약한 쿨링과 터빈보호에 목적을 둔,

유저들에게 검증됐다고 하는 볼트온 킷을 신차출고 한 달만에 작업했습니다.

 

작업 내용은 인터쿨러+풀파이핑+블로우오프밸브+오픈흡기 입니다.

(배기는 진작에 아웃됐고 ^^)

얼마나 예민하길래 BOV 본체만 바꿨는데 없던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요..

엔진체크등 떴고 스캐너 물리니 블로우바이가스 관련 코드 발견되어

솔레노이드 밸브(웨이스트 게이트) 교체했는데 상태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정말 꼴도 보기 싫은 계기판 속의 엔진모양 주황색 똥불 재점등..

 

액츄에이터(웨이스트 게이트) 쪽, BOV 쪽 두 개 중

물건이 바로 수급된 한 개만 교체한 건데 다른 한 개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쾌하던 오픈흡기 음색이 완전히 얌전해졌고 부스트가 불안정하게 뜨거나 안 뜹니다.

 

바뀐 거라고는 하드웨어 BOV 본체 하나인데

이곳에선 BOV와 부스트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래서 모르겠다.

저곳에선 BOV 비정상 작동 및 그에 따른 라인(호스)이 원인이다, 그런데 봐야 한다.

 

풀튜닝이면 업체에 매달리면 되고, 순정이면 사업소에 가면 되지만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닌 것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 그래서 내려놓기로 한 겁니다.

 

 

 

젠쿱 순정은 삐리삐리 하다는 분들.. 솔직히 타보기나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드래그 모드로 신호를 받으시는지.. 그러다 윌리도 하시겄어요~

제가 10,000km 주행해보니 펀치력 좋고 밸런스 좋은 빠른 차입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빅터빈, 트윈터보, 슈퍼차져 유저는 전체 1/10도 안 될 겁니다.

그에 훨씬 못 미친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

 

그만 까불고 넉넉하게 남은 보증의 혜택 편하게 받으며 타렵니다.

 

 

cycameraimage(111).jpg

 

왜 이 브로셔를 뒤적이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실차보고 블루컬러 안 산 걸 후회하긴 했는데 ^^

 

PS. TED Market에 구성 셋팅 중고로 올렸습니다.

      주변에 젠쿱 타시는 분들 계시면 소개 부탁드리며~

 

 

_Soul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