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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차는 93년식 마쯔다 유노스 로드스터입니다. 뭐, 미아타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신데, 북미형 미아타와는 사양이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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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ars' 1편에서 초반에 주인공인 맥퀸을 응원하는 쌍둥이들로도 나옵니다-_- 

미아타라는 이름을 풀어서 '미아'와 '티아'로 만들었네요 ㅎㅎㅎ

 

 

워낙에 만들어진지 오래된 차이고(제차는 18년이고, 아는 동생인 테드회원 이승훈군의 차는 20년....그외 제 주위에

같은 차를 타는 친구들이 몇명 더 있습니다) 소프트탑의 컨버터블이다보니 빗물이 새는 문제들이 다들 조금씩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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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후에 해가 내리쬐면 해야하는 이 짓도 지겹습니다 이젠 ㅠㅠ

 

 

 

 

 

 

1. A필러 누수

이건 99.9%의 로드스터들이 걸리는 문제입니다.

일단 사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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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사진의 빨간원 부위에서 계속 빗물이 방울져서 떨어집니다. 다행인지(?) 제 차는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지난주 폭우가 내리면서 갑자기 없던 누수가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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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알려진 대응책입니다. A필러의 고무 안쪽으로 뭔가를 집어넣어서, A필러 웨더스트립을 빵빵하게

만드는 겁니다. 제 차의 경우엔 이미 작업이 되어있어서, 저부분의 문제는 아닌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참고로, 저 문제는 웨더스트립을 교환해도 '반드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애초에 저런 식으로 보강을 해버

리는게 문제의 해결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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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원인을 찾아보았습니다.  다른 차들은 모르겠는데, 제 차는 A필러 상단에 소프트탑과 맞물리는 부분에 저렇게

발포 고무호스가 붙어있었습니다. 저게 루프와 필러가 만나는 부분을 따라 흐르는 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순정은 저런게 없구요;

웨더스트립에 배수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물이 들어가기전에 넘치는걸 막아주는 역할입니다.

그런데 아래쪽 부분의 접착이 떨어져서 덜렁거리는 상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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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누수해결에 상당히 도움을 준 발포 고무호스입니다. 자동차쇼핑몰에서 구입했습니다.

 

 

새 고무호스를 잘라서 저런 모양으로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붙였습니다.

결과는? 문제 해결!!

 

 

 

 

2. 탑 접히는 부위 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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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중간으로, 저부분이 오픈시에 반으로 접히게 됩니다. 빨간원안의 웨더스트립은 서로 갈라지게 되어있죠.

 

이번 폭우때 원래는 없었는데, 저부분에서 심각한 누수가 생겼습니다. 양이 꽤 많아서 시트를 정말 흠뻑 적실정도가

되었죠...

 

저 부분의 누수해결 방법을 국내의 동호회라던지, 일본쪽 블로그를 뒤져서 찾아봤습니다.

웨더스트립을 재조립하니 나아졌다는 얘기를 봤는데, 분해를 할줄 몰라서 포기했구요-_-

일본쪽에서 발견한 정보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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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음에는 발포 고무호스를 반을 갈라서 웨더스트립 바깥쪽에 붙여봤습니다. 혹시나 옆유리와의 밀착이 좋지

않아서 그런건가 생각했죠.

 

결과는 꽝이었습니다-_-;; 밀폐성이 좋아지면서 풍절음이 줄어드는 효과는 얻었는데, 애초의 목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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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쪽 블로그에서 얻은 정보로 작업한 사진입니다. 웨더스트립이 서로 맞닿는 부분에 발포고무호스를 갈라서

붙였습니다. 틈을 줄인거죠.

 

결과는 완벽해결입니다!!

 

틈새가 메꿔지니, 웨더스트립을 타고 흘러가다가 틈새로 모여들던 빗물이 이젠 틈새를 지나쳐서 그대로 바람에

쓸려나가버립니다!

비가 와도 걱정없이 뽀송뽀송한 시트에 앉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ㅎㅎ

 

 

 

 

3. 트렁크 누수!!

 

제 차에서 가장 큰 누수문제를 일으킨 부분입니다.

차를 처음 가져왔을때부터 비만 오면 트렁크에 물이 차서 정말 짜증이었는데, 몇년전 레인레일이란

부품을 교환하면서 해결이 된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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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레일이란, 그림처럼 탑의 하단에 위치해서 흘러들어온 빗물을 밖으로 빼주는 물길입니다.

재질은 고무/우레탄 재질입니다.

 

소프트탑은 탑을  open/close시에 모양이 변하기때문에 탑의 뒷부분과 차체와의 완벽한 밀폐성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탑의 끝부분을 차체 밖에서 고정하면 괜찮겠지만, 모양이 이상하려나요?

그래서 저런식으로 물길을 만들어놓고, 흘러들어온 빗물을 바깥으로 빠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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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터의 레인레일 배수구는 하필 실내에 있습니다-_-;;;;

B필러 부위의 탑이 끝나는 부분에서 차체에 구멍이 있고, 고무호스를 통해서

차 바닥으로 물이 빠지게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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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을 반쯤 열고 내장제를 걷으면 사진처럼 배수로가 보이게 됩니다.

저곳이 이물질로 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얇고 긴 막대를 이용해서 가끔씩 청소를 해줘야합니다.

 

저는 엔진오일 딥스틱을 이용하는데 참 길이도 적당하고 좋더군요-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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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있는 배수로를 뚫어주면 사진처럼 시원하게 바닥으로 물이 떨어집니다.

 

 

 

얼마전부터 트렁크에서 누수가 발견되면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것도 양이 적은 편은 아니었으니까요.

'설마 레인레일이 벌써 손상이 되었나?'하면서 덜컥 겁이 났습니다.

마쯔다 순정품은 27만원, 그나마 제가 들여온 미국제품은 20만원이나 하는 의외로 고가품이었으니까요.

(마쯔다 부품들은 일본에서도 굉장히 비싼 축에 속합니다. 차값은 싼데 부품값은 BMW 부럽지않습니다-_-)

 

 

일단 배수로 청소를 해보니 운전석쪽이 막혀있더군요.

물을 시원하게 뽑아냈습니다만, 누수는 멈추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의심이 가는 장소를 먼저 하나하나 손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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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윙을 장착한 브라켓 부위에서도 물기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스킹후 실리콘을 발라서 막았습니다.

여기는 이제 괜찮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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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의심이 가던 부분이었습니다. 별도 옵션인 하드탑 걸쇠부분인데, 저 부분도 가스켓이 들어가있는 부위라

가스켓의 손상을 의심했습니다.

 

발포 고무호스를 갈라서 가스켓대신 사용했습니다. (정말 이번에 활약 많이 했습니다. 고무호스-_-)

이제 이곳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누수는 멈추지않았습니다-_-

마음같아선 맘편하게 하드탑 얹어버리면 끝나버리는데!라고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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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도 옵션인 하드탑입니다. 탈착식이라 가장 큰 문제는 보관입니다-_-

무게도 30kg로 상당합니다;;;;;

국내 중고가격이 약 30~40만원정도인데, 최근엔 매물도 안보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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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 안에서 뒷선반 부위의 카펫을 걷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뭐가 문제인지 바로 나오더군요!

사진 가운데 휘어있는것 같은 부분이 바로 레인레일입니다.

그리고 너트로 차체와 고정이 되는 빨간원 부분에서 물이 새서 선반쪽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저 선반 아래쪽은 트렁크인데, 선반의 구멍들로 트렁크쪽으로 물이 흘러들어가고 있었던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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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볼트/너트로 조여지는 부분에서 레인레일과 소프트탑이 너무 밀착되서, 그 아래쪽의 물길로 물이 떨어지지

못하고 그림처럼 위에서 고여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윗부분에 고인 물이 넘치면서 레인레일과 차체 사이의 틈으로 넘쳐서 실내로 들어오고 있던거죠!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을 해야겠죠!

방법을 고민하다가 아래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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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레인레일과 탑의 간격을 벌리면 되는것이니, 그 사이에 와셔를 끼우고 조이면 되잖아?라고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당장 M8 와셔 두장씩 탑과 레인레일 사이에 고였습니다. 레인레일 구멍쪽으로 빗물이 들어갈까봐 와셔에는

실리콘을 발라서 틈새를 메꿨습니다.

 

물통에 물을 담아서 부어보니 전혀 물이 새지않습니다!

그래도 모르니 몇일간 비를 맞으면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결과는?

 

역시 완벽해결!

 

이제는 비가 두렵지않습니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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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온 후 개인 하늘에서 밝은 빛이 내려와 저의 결과를 축복해주는듯 합니다 !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