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차량을 구매한지 거진 9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차를 운전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에는 '생각보다 상당히 안 나간다'였는데...

이제는 163마력에 상당히 익숙해졌는지 예전보다는 더 잘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 200마력도 안되는 평범한 출력이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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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업무상 출장 갈 일이 많아 한 달에 최소 6일 이상은 인천 공항 주차장에 차가 세워져있습니다.

위 사진은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고 찍은 사진인지... 아니면 그 전에 찍은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16인치 순정

휠에 16인치 타이어가 뀡겨져 있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연비 위주의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16인치 휠타이어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 17인치로 갈아타기 위해

M팩 순정 휠타이어를 BMW 클럽장터에서 한 참 노리다가...

BMW 클럽회원이신 김성X님이 판매하려고 내놓으신 순정 엠팩휠타이어 가격이 워낙 좋아 얼른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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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비머동 협력업체인 역삼 타이어피아에서 했고... 휠마다 자잘한 기스가 있어 처음에는 좀 신경쓰였지만 워낙

저가에 구매를 했기에 현재에는 별 불만없이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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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엠팩휠을 장착하니깐 휠하우스가 꽉 찬 느낌이 들고 바뀐 옵셋 때문에 16인치 순정휠보다 훨씬 빠방하게

보여져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휠타이어를 바꾼 후 한 가지 단점이 생겼는데 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포장도로의 노면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도로가

평평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꾸 핸들이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뭐 당연히 편평비가 낮아져 발생한 현상이지만... 16인치 205/55의 얇디얇은 타이어에 익숙해져있다가 갑자기 차가 노면을

타니 처음에는 역시 좀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

하지만 외장튜닝을 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뭔가 제 차가 멋져보인다는 기분이 들고... 또 163마력 뿐이 안되는 겸손한 출력이지만 왠지 더 빨리 달려줄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ㅎㅎ... 체감마력 상승이죠.

 

이제 거진 8천 키로를 주행한 시점에서 ed를 재평가하자면...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의 이질감이 초기에 많이 어색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고... 또 휠타이어를 바꾸면서 조향감이 좀 더 묵직해져 괜찮은 것 같습니다.

겸손한 출력에 비해 초고속은 괜찮은 듯 싶구요. ^^; 인내심을 가지고 꾹 밟다보면 y영역 초중반까지는 올라 갑니다.

2.0L 뿐이 안되는 배기량에... 또 특별히 퍼포먼스 튜닝을 하지 않은 순정상태 치고는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자평합니다.

디젤차량의 수동 기어비가 조금 어색하고... 또 6단의 overdrive 기능이 한국 도로 사정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조금 있지만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90~100km/h로 갈 때 가장 어정쩡 합니다 ㅠ.ㅠ... 5단을 유지해야 할지... 6단으로

변속을 해줘야 하는 건지...)

무엇보다 연비가 무척이나 좋아 이 부분에서는 정말 만족 스럽구요. ^^; 와이프도 처음에 제가 차를 살 때 그리도 비머를

싫어하더니... 요즘은 전에 소유했던 차보다 더 유순한 하체와 실연비가 18km/L에 이르르는 경제성 때문에, 또 문짝이

네개라는 실용성을 높이 사 ed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 제가 비록 수동변속기가 탑재되지 않은 차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성격이라도... 디젤 차에는 왠지 자동변속기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은 차를 타면 탈수록 듭니다.

고rpm까지 이르지 못하는 엔진 회전수나 연비위주의 기어비 등으로 인해 가솔린 수동차량의 재미를 느끼기가 좀 힘든 것

같거든요.

어쨌든 뭐... ^^; 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어차피 수동 320d가 출시되지 않았더라면 구매조차 고려를 안 했을테니깐요.

 

흠... 그래도 1년에 만키로는 타야되는데... 조만간 키로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부산에 있는 처가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만 키로가 넘으면 다시 시승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 허접한 320ed 8천키로 주행 중간 시승보고였습니다.

 

P.S. 24일 테드모임에 너무나도 가고 싶었으나... 당일 새벽 5시30분에 잠 한숨도 못 잔 채로 비행기에서 내려 더블

       에스프레소를 먹는 성의까지 보였으나... 너무나도 피곤해 그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루만 일찍 올껄하고...

       많이 후회를 했죠. ^^; 후기 사진들 보니 너무 부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