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에 E46 318i 를 가져와서 한달동안 타면서 느낀 점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직 차를 충분히 경험해보지 못해서 차의 장단을 많이 파악 못했지만 첫느낌 정리하는 의미로 남겨 봅니다. 

참고로 원래는 F20 118d 를 타고 있었고 지금도 간간히 타고 있습니다 (118d 팔아야 되는데 안팔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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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차를 사왔을 땐 사제 18인치 휠이었고 기존에 118d에 달려있던 순정 16인치 휠만 경험해봐서 차의 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하고 도로 위에서 통통 튀는 느낌이었고 휠이 너무 커서 타이어가 휀더에 닿을까봐 무서웠습니다 

핸들은 너무 무거웠으며 브레이크 답력도 118d 에 휠씬 못미쳐서 차량에 신뢰가 잘 안가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가져온 뒤 휠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디스크를 가장 먼저 손봤는데, 손본 뒤로는 플라시보인지 차량에 적응해서 인지 몰라도 신뢰도가 높아졌습니다. 

브레이크는 밟은만큼 라니어 하게 반응했고 (118d 보다 약하긴 합니다) 핸들은 무거웠으나 돌린만큼 돌아갔고, 핸들이 무겁다 보니 차량에 무리되는 핸들링이 어떤건지 알게되었습니다. 핸들이 무거운데 억지로 돌리면 차에 무리가 가는거 맞나요? 

E46의 핸들링을 하면 차와 내가 좀더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엔 주로 E46 를 몰다보니 간혹 F20 118d 를 몰면 핸들이 너무 가벼워서 그런지 나와 차가 따로 노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속감은 80km 미만에선 118d 에 비해 부족하지만 (특히 오르막에선 너무 부족합니다. 118d 에서 경험했던 오르막에서 저음을 내며 뿜어내던 토크가 그립게 됩니다.) 80km 이상에선 가솔린이라 그런지 118d 와 다르게 꾸준히 힘을 내줘서 고속에서의 재미있는 주행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엑셀링에 대한 엔진의 반응은 자연흡기이고 가솔린이라 훨씬 빠르지만 그에 따르는 힘은 역시 118d 에 못미쳤습니다 


서스펜션이나 코너링은 북악 스카이웨이 주행해봤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118d 와 비슷하긴한데 318i 가 118d 에 비해 창문과 본넷 높이가 낮은 것 때문인지 몰라도 바닥에 붙어서 좀더 수월하게 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 낮은가요?) 

318i 에 118d 순정 휠을 중고로 구해서 달아줄 예정인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주행해보고 비교해보겠습니다. 


차의 제어 개입 측면에선 최근 차들엔 연비 좋게 하려고 그런건지 저속에서 엑셀을 떼면 브레이크 잡히는 느낌을 받는데 이건 그런 거 없이 쭉~ 미끄러지고, 내리막에서도 자동으로 저속기어로 안바뀌어서 내가 직접 바꿔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불편한 걸 수도 있지만 318i 쪽이 좀더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하는 느낌이라 제 취향에 가깝습니다.

다만 abs 가 118d 에 비해 개입하는 빈도가 적은데 이건 좀 자주 개입해주는 편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abs 개입 빈도 조절이가능한가요?)


실내 재질이나 소음 / 차량 기능 측면에선 연식이 있어서인지 저속으로 요철이나 굴곡이 심한 도로가면 삐끄덕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ㅠㅠ 

그리고 경사로에서 정차 후 출발시 자동 브레이크 해주는 기능(정확한 명칭을 모르겠습니다)도 없어서 좀 아쉽구요. 

원가 절감이란걸 모르던 시절의 차라 그런지 가죽의 느낌은 매우 좋고 대쉬보드도 보들보들하니 고급스럽습니다. 

뒷좌석에 시가잭도 2개나 들어가고 아주 만족하는 기능 중 하나인 안전벨트 높이도 조절가능합니다. 


이상 한달 시승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