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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게시판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 차라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글 올려봅니다.

이 사진을 모까페에 올리니 길에 주차된 차를 찍어 올린거 아니냐는 답글이 올라오던데....

제 차는 맞습니다. ㅋㅋㅋ

지난주에 출고된 2015 S63 4matic AMG 입니다. (이름이 길고 거창하네요. --)

지난 1월에 계약, 오더 넣고 거의 9개월만에 출고 받았습니다.

지난번 구입했던 G63 AMG는 출고날 부터 "ESP결함발생"이라는 경고등이 켜져

벤츠코리아, 딜러사와 내용증명으로 서로 협박하던 중에 극적으로 수리가 완료되었으나

길들이기도 끝나지 않은 차는 이미 시운전으로 엉망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좀처럼 정이 가지 않더군요.

1년 남짓 보유하다 값에 처분하게 됩니다.


고민끝에 여러대의 차를 소유하게 되니 관리가 너무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온가족을 태우고 편안하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세단을 찾는다는게 결국 S63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신형 모델이 나올 때까지 탄다는 각오로 애들을 위한 뒷자리 모니터 옵션과 4인승 시트 옵션을 구입했네요.

4인승 시트가 보기엔 멋진데, 이게 실용성은 완전 꽝입니다.

조금 후회하고 있는 중인데 와이프한테 욕들을까봐 내색은 안 하고 있습니다.

4매틱의 특성이 영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으나 며칠전 MBC에 문제가 생겼단 분의 글을 보니

차라리 MBC가 적용되지 않는 4매틱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정색을 하면 너무 아버지차 끌고 나온것 같아 흰색을 했는데~

우려와 달리 완전 건달아저씨들 차처럼 보이진 않아 다행입니다.





1995년, 1년 넘게 과외선생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한 아반떼 오토미션 모델이..

생각해보면 저한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배가 넘는 가격(당시 아반떼가 1001만원이었습니다)의 자동차를 구입해도 별로 기쁜 마음이 그때 보다 덜합니다.

테드에 오시는 청춘들은 젊음, 용기와 같은 가치들을 마음껏 즐기셨음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