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이 졸지에 굉장히 먼 곳으로 이전하게 되어서 요즘 계속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전철로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를 차로 조금만 부지런 떨면 40분만에 주파할 수 있으니

일찍 가서 사무실에서 자면 차라리 좀 더 괜찮겠다 싶더라구요.


운전을 하다보면 끼어들기라는게 필연적으로 있을 수 밖에 없을텐데

그걸 어떻게 하느냐도 참 능력(?)인 것 같습니다.


도시 고속도로에서 출구로 진출하기 위해 수백m를 줄 서서 오는데 꼭 출구 직전에 끼어들겠다고 들이대는 차들이 있죠.

잘 안열어주는데 오늘도 그런 일이 생겼고 왜 자신이 들어갈 길을 안열어주냐며

신경질적인 크락션에 하이빔, 갓길로 붙여서 창문열고 욕지거리 콤보를 날려주시더군요.

차가 썩음썩음하고(Garage란에 열심히 복원기 올라가고 있는 크레도스입니다. ) 그냥 가벼운 티셔츠 한 장 입고 출근하니 우스웠나 봅니다.(IT 기업 개발자다 보니 복장이 자유롭습니다. 한여름엔 반팔, 반바지, 맨발 쓰레빠 출근도 했다는;;)

상대방은 국산 흰색해치백에 수트를 나름 말끔하게 빼입었더군요. 출구 위치로 보아 여의도 내 증권가 혹은 금융권 종사자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언제쯤 되어야 우리나라 운전문화가 좀 바뀔까 월요일부터 푸념했습니다.

Garage 란에 올릴 거 잔뜩있는데 아직 정리가 안되네요;;;

(한 3주 사이에 차에 꽤 많은 일들이 일어났답니다 ^^;; )


그럼 테드 여러분 가뿐한 일주일 시작하세요~


추신 1 - 테드 스티커 신청할라고 했는데 오늘 운전하는 저를 보면서 좀 더 자제력이 생기면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은 저도... 같이 쌍욕 해줬거든요 -_-;;;;


추신 2 - 흥미로운 것은 출근길에 저런 불미스러운 일이 몇번 생겼는데 참 재밌게도 항상 동일회사에 동일차종이더군요. : )

특정 차종을 비하하는게 아니고 동일한 차종하고만 엮이는 것도 참 재밌는 우연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