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만 3년....

주행누적거리 8만5천킬로동안  제게 큰 즐거움을 줬던 쎄라토  녀석을

토요일날 떠나 보냈습니다.

향후 5년은 더  함께할 목적으로...

이리 저리 손도 많이 되었는데, 언제나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게 마련인가 봅니다.

사건의 시작은 올시즌 첫 주행인 태백 주행에 있었습니다.

엔진 오버홀 후 ecu 맵핑을 완전히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의 욕심만 앞섰던 주행...

유온이 125도가 넘어가는걸 지켜보면서도 악셀에서 발을 떼지 않고 오히려

더욱 깊숙히 밟아 버리는 제 우둔함에.....

커넥팅로드는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는지 블록을 뚫고 나와 라지에이터를 쳐버리는 사건이

발생 했었습니다.

그리고... 2.0 n/a 의 하드코어의 끝을 가보려고  non-vvt 로 스왑했는데...

없어져버린 리스폰스는  정말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판매결정...

가슴아팠던.. 분해... 

그리고 차량 판매....

제차를 사가신 분이 na를 좋아하시는 분이라... 차가  거의 순정상태임에도

기분좋게 가지고 가셔서  보내는 마음이 좀  괜찮긴 했지만,

그래도 쎄라토가 없는 하루는 어색하기만 합니다^^;;;

언제나 담배피러 나가면 (흡연구역에)  뒷태 빵빵한 녀석이..

"이봐.. 오늘은 좀 살살달리자구...." 라고 이야기 할 것 같은데....

   뭐 예전에 제 첫 애마였던 고1시절의 50cc대림  핸디 와...

98년도의 엑시브, 06년도의 뉴코소탑을 팔때보다 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달리는것에 대해 제일 많이 가르쳐줬던 녀석의 빈자리가 당분간은 클 듯 하네요^^

뭐...  새로운 녀석이 등장하면 이 역시 기억의 저편으로 묻혀지겠죠...

새로운 그놈은  아무래도 올해는 넘겨야 할듯 싶습니다만......

아무튼 오늘은 시린가슴에 소주나 좀 부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