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거의 새 엔진을 길들이는 고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 차 엔진 얘기를 좀 하자면, 다이노젯 14xPS 셋팅으로 국**토 200마력대 SM7을 뒤에서 따르다가 3단 8천회전에서 살짝 투툭하는 느낌이 난 뒤에 플러그가 이리 되었었습니다.



헤드를 열어 보니 2번 피스톤이 이 꼴이......

다행히 블럭은 손톱에도 걸리지 않는 수준의, 호닝 무늬만 조금 바뀐 정도의 손상이라서 예전에 빼 뒀던 피스톤을 장착해서 다녔습니다.

piston2 006.jpg

그런데 x80 부근으로 순항한 뒤에 딱딱딱 소리가 나서, 밸브 간극 문제가 아니면 메탈 베어링 손상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밸브 간극부터 조정해봤는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탈 베어링이라고 생각하고 준비 다 해서 엔진을 내렸습니다. 그랬더니 1번 피스톤이 이 모양이 되어서 실린더까지 다 긁어 놨습니다.


그리하여, 블럭을 보링공장에 보내어 보링 후 라이너 박기로 치수를 균등하게 끼울 피스톤에 맞췄습니다. 크랭크와 컨로드와 베어링도 다 교체했습니다.

이제 새 엔진이라서 지난 주말에 출고해온 뒤부터 얌전히 2천 회전 부근으로 운행 중입니다.


위와 같이 제작 중인 흡기 매니폴드는 마무리 단계이니, 길들이기 마치는 대로 장착할 수 있을 겁니다. DIY 맵핑과 흡기 매니폴드 러너 길이를 실험하는 숙제가 남은 겨울입니다. 구상부터 적용까지 얼추 2년 가깝게 걸리는 만만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