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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모터스는 제 모든 차량의 정비를 하는 곳이라 비교적 자주 방문합니다.

마치 제가 갔을 때 오랜시간 동안 복원중이던 E34 540i가 말끔하게 세차까지 마치고 간단한 시험 주행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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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의 복원 거의 전과정을 봐왔었기 때문에 이렇게 반듯한 모습으로 시동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보니 타보고 싶은 맘이 하늘을 찌를 것 같았습니다.

오너에게 허락을 받고 간단한 테스트 주행을 했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다시 이차가 태어났던 1995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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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i의 복원의 핵심은 바로 위의 그림의 EDC(Electronic Damper Control)인데, 사실 제 E34 M5에도 장착되어 있던 것인데 뒷 쇽업소버가 터지면서 KW V2로 바꾸면서 더이상 작동은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감쇄력 조절 쇽 업소버로의 원복을 결심한 오너의 엄청난 결정이 제대로 구현되는 것이었습니다.


중고 EDC댐퍼를 구해서 다시 유럽의 전문업체를 통해 오버홀하고, 한국에서 순정 유압라인과 유압 스티어링 펌프를 교체해 완벽하게 복원하는 일련의 작업은 영화한편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과정은 힘들었겠지만 복원되는 모습을 생각하면 나름 신나는 작업이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하단 복원기가 실린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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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마력 V8 4.0엔진은 4.4로 바뀌기 이전 엔진으로 상당히 고회전 엔진입니다.

V8이지만 저속에서 펀치가 거의 없고 고회전으로 갈수록 쥐어 짜는 듯 도는 요즘 기준으로는 매우 독특한 컨셉의 엔진이지요.


차를 몰고 나가면서 만나게 되는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의 첫 느낌에서 이미 감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제 E34 M5를 2003년에 구입했을 때 뒷 쇽업소바가 살짝 누유가 있던 상황에서도 중미산을 달리면서 그리고 초고속으로 달리면서 느꼈던 이 시대에 이런 세팅을 할 수 있었다니... 했던 바로 그 느낌을 다시 느낀 것은 최신형 차의 지능형 서스펜션에서 받는 인공적이고 이질적인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큰 충격을 부드럽게 소화해내고 바운스가 상당히 억제되어 있지만 리바운스가 적당한 속도로 이루어져 승차감이 완전히 보장되면서도 노면에 대한 끈기가 상당하다는 점, 그리고 순정 세팅 자체가 쉽게 오버스티어를 연출하면서 액셀링을 이용해 코너를 도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 등등이 너무나 재미있는 운전의 희열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름 속도를 내보고 코너를 달려보면서 E34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운전재미가 그대로 표현되고 있음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했습니다.


사실 저의 KW V2세팅에 비해 코너에서의 절대속도는 비슷하지만 코너를 도는 과정속에서의 재미나 스포티함은 순정

EDC쪽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E39 M5의 순정 서스펜션에 비해서도 E34 M5와 540i에 적용된 EDC가 느낌이 훨씬 좋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거의 무한정에 가까운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완성시킨 이차의 가치는 이전보다 100배는 더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인모션모터스 입장에서도 매우 큰 프로젝트였고, 난이도가 상당한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복원해낸 기술력과 열정 그리고 오너의 맘을 잘 헤아려 작업을 꼼꼼히 해낸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중에 좀 더 자세한 시승을 기대하며, 시승을 허락해주신 심재익님께 감사드립니다.


인모션모터스 E34 540i 복원 스토리


http://inmotionmotors.co.kr/220388487179


 

http://inmotionmotors.co.kr/22043754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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