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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위의 사진의 완전 비호감의 W140 S600가 테스트드라이브 프로젝트카로 선택되었습니다.

외관은 물론 앞 스프링이 주저앉는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듯 보이지만 엔진, 변속기, 하체 등이 워낙 좋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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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의 협력업체로 만7년째 등록되어 있는 바디매직에서 2주간의 빡센 작업을 거쳐 완전 새차로 탈바꿈했습니다.

차를 찾으러 갔을 때 기대치와 실제의 모습의 격차가 이렇게 컸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기뻤고, 깨끗해진 모습에 차 밖에서 한 20분은 이리보고 저리 보고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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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찾은날 너무 기분이 좋아 핸드폰으로 사진도 여러장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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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통 6리터 394마력으로 제법 빠릅니다.

벤츠가 최초로 만든 12기통 엔진의 후기형인데, 나중에 자세하게 소개하겠지만 기계적인 완성도가 엄청난 엔진입니다.

복원기는 차후에 좀 자세히 적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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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컨디션은 완벽하다는 확신속에 다이노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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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이노에 올라간 차량중 아마 전장이 가장 긴 차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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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테스트에서 휠마력 355.76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420마력의 E92 M3가 휠마력 360정도 나온다고 하니 S600의 경우에도 메이커 수치보다는 확실히 많이 나오는 것이 분명합니다.


2번째는 너무 낮은 rpm에서 킥다운이 되는 바람에 실패

3번째 테스트 역시 355.02마력으로 훌륭한 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이노 테스트는 엔진이 정상이면 항상 첫번째가 가장 잘 나오고 두번째 세번째로 갈수록 출력이 낮게 나옵니다.

과급인 경우 더 심한데 엔진이 뜨거워지기 때문에 약간씩 낮게 나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위의 경우에도 첫번째와 3번째 0.7마력 차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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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텍케미컬의 튠리미티드 일명 차뽕 400cc를 주입하고 10분간 공회전을 시킨 후 다시 한번 다이노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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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이 적정량 있는 상태에서 400cc가 추가되면 full을 살짝 넘을 수도 있고, 0->160km/h가속시간을 실측해보면 엔진오일의 양에 따라 0.2초 정도의 차이가 날 정도로 엔진오일의 양이 늘어나면 엔진이 약간 무겁게 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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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뽕 클리너가 투입된 후 배기구에서 흰연기가 나오면서 내부의 카본들이 사라지는 과정으로 10분은 지극히 짧은 시간입니다.

주행도 아니고 다이노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공회전만으로 큰 변화가 나올 수 있을지 사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의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을 보시면 10분간의 공회전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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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분간 공회전 후 다이노 테스트 3회를 더 진행했습니다.

곧바로 돌렸을 때 356.91마력으로 3회째에 비해 1.9마력 상승, 이후 5,6회째에서는 353.34, 353,60으로 약 최고치에 비해 3마력이 낮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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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최대토크인데, 차뽕 클리너 투입바로 직전 기록과 직후의 토크 차이는

48.92kg에서 49.71kg으로 0.8kg이 상승한 결과 입니다.

353마력대를 기록한 토크도 49.7, 49.43kg으로 클리너 넣기 전에 비해 높습니다.


연속된 다이노로 엔진이 과열되기 때문에 출력이 미세하게 최고 회전수 부근에서 낮게 나왔지만 이 부분은 실제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며, 가속구간의 토크는 분명 엔진오일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뽕을 주입하고 나면 엔진이 부드러워진 느낌과 약간 가속감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상당히 빨리 발휘되는 부분에 대한 내용이 일부 증명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통 클리너를 주입한 후 1,000km를 주행한 후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것을 권하는 매뉴얼적인 것과 비교해 주입후 10분간의 공회전은 차뽕 입장에서 뭔가 큰 일을 수행하기에 매우 짧은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이 더워진 상태에서는 차뽕이 들어가면 거의 1분 이내에 뒤에서 흰연기가 나오고 머플러가 깨끗해지는 것은 수도 없이 보았습니다.


출력이나 토크도 중요하겠지만 엔진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안그래도 부드러운 12기통 엔진이 비단결 같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은 12기통의 고급스런 매력을 증폭시킵니다.


아직 작업할 것들이 많고 바쁜 일과중에 잠시 잠깐 시간을 내어 진행하는 복원이라 좀 더디지만 달라지는 모습에 대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