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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9를 타면서 가장 무서운 경고등은 Engine fail safe Prog라고 뜨는 경고등입니다.

여태 540i를 타면서 이 경고등이 두번 들어왔었는데, 한번은 브레이크 스위치를 교환하고 해결되었고, 얼마전 한번 더 들어와 진단기를 연결해 확인해보니 쓰로틀 바디 오류쪽이 있길래 쓰로틀 바디의 플랩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예상했었습니다.


일단 코드를 지우고 다시 타는데 또다시 경고등이 들어오길래 인모션모터스에 방문에 쓰로틀 바디를 먼저 청소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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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쓰로틀 바디에 카본이 끼게 되어 전자쓰로틀이 부드럽게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 그 저항감 때문에 쓰로틀 바디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경고등을 날리게 되고, 이때는 DSC경고등도 함께 점등 됩니다.

DSC는 트랙션 컨트롤과 독립제동이 핵심인데, 쓰로틀 바디의 작동을 믿지 못하면 트랙션 컨트롤의 작동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기 때문에 함께 경고등을 띄우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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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로틀 바디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눈에 띄는 문제를 해결한 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에 일단 쓰로틀 바디를 청소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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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카센터에서는 카본 클리너를 뿌리고 시동을 걸어두는데, 사실 이 방법은 엔진에는 좋지 않고 산소센서를 자극할 수 있어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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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에서는 정석대로 쓰로틀 바디를 가속패달을 밟아 열어둔 체 주변을 닦아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래도 꼼꼼한 작업에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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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도 분명 더러운 것이 있지만 쓰로틀 바디가 움직이는 영역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 안쪽을 무리해서 모두 닦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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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초에 작업을 한 후 그동안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13만킬로를 향해가는 540i의 느낌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이유는 집안에 530is, M5등이 있지만 이 세대가 전혀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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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같은 블럭에 터빈의 용량이나 부스트 컨트롤로 출력에 차별을 두기 때문에 하급 모델과 상급모델이 기본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선사하지만 E39에 실린 엔진들은 모두 블럭의 사이즈가 달라 그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530is의 실키한 느낌과 직렬 6기통의 카랑카랑한 느낌이 매력이라면 540i의 V8은 공회전부터 풍부한 토크가 뿜어져나오고

중속에서 두터운 토크감을 주고 상당히 터프한 엔진음을 준다는 점입니다.


M5가 훨씬 고회전을 돌리는 엔진이고 비슷한 구성이라고 짐작할 수 있지만 540과 M5는 같은 집안에서 만든차가 맞느냐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완전히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5속 자동변속기의 중간에 변속되면서 엔진의 파워가 살짝 차분히 줄었다가 차분하게 전개되는 느낌도 좋고, 요즘차와는 다른 매력으로 운전의 재미면에서 항상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른 540i오너 분들의 스토리도 듣고 싶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