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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4륜이 아우디의 전유물이 더이상 아닌 시대의 순수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는 공통점은 요즘과 같이 모두 비슷한 컨셉의 차들이 얼굴만 다르게 나오는 시점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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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터보가 아닌 NA 대배기량을 적당한 E39라는 적당한 크기, 그리고 실내공간만을 따지만 골프보다 비좁은 W204세단 바디에 올린 것은 당시 초고속주행을 하는 세단들에게 기본적인 배기량은 차를 여유있게 다루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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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순정이지만 ECU튜닝으로 52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C63은 사운드면에서 압도적인 만족도를 선사하며, 말도 안되는 고속가속능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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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nn풀튜닝으로 ECU는 물론 하체와 배기 실내 디테일이 완전하게 Hamann인 후기형 540i의 주행능력과 사운드 그리고 여유있는 토크빨은 비슷한 출력의 최신모델보다 훨씬 즐거운 주행을 선사합니다.

200km/h정도의 속도에서 매우 은은한 하만 배기를 타고 들어오는 배기음과 엔진음 5:5인 바로 그 순간 액셀링에 따라 엔진의 울음소리가 변하는 그 시점의 사운드는 E39 M5보다 오히려 좀 더 직관적이고 깨끗한 V8사운드로 평가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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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대의 차량을 번갈아 타며 고속주행을 했을 때 너는 BMW, 나는 벤츠 이것이 독일차라는 공통분모를 제외하면 공유할 것이 없는 정확히 그어진 선의 이쪽 저쪽을 차지하던 그 시절의 낭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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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I로는 마지막인 NA 6.2리터 엔진은 날 것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V8사운드를 보여주며, 인공적이지 않고 실내에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부밍이 억제되어 있습니다.

2단으로 출발해도 뒷타이어의 그립을 잡고 출발하기 힘들 정도로 토크가 좋고 7000rpm을 넘겨 돌려도 더 돌 수 있을만큼 유연합니다.


4.4리터 얼추 300마력의 출력은 모두 사용해서 언제든 사용할 수 있고, 전혀 부족하지 않으며, 모든 부하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매우 튼튼하고 고장이 적으며, 관리가 쉽고 공회전 550rpm으로 돌아도 흔들리는 법이 없을 정도로 밸런스가 좋습니다.


고속에서 좋은 연비를 보여주는 것은 보너스이고, 270km/h를 어렵지 않게 커버합니다.


이 낭만적인 두대의 멋진 장난감의 달리기는 지금이 2016년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testdr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