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AMG의 고속빨을 잘 아는터라 RS6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영상이 없는 매우 첫번째 배틀에서는 RS6가 치고나가는 것을 보고 제가 운전한 SL63 AMG가 가속을 했습니다.

바로 벌어지는데 속도가 붙으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7단 변속기를 가진 SL63에 비해 5단변속기의 RS6는 190km/h에서 4단으로 변속한 후 갑자기 멀어진 기어비에 회전수가 많이 떨어지면서 이 단수로 250km/h까지 커버해야하기 때문에 핸디캡이 있습니다.

때문에 190km/h부터 SL63 AMG가 따라갈 수 있을 것을 기대했는데, 결과로는 지속적으로 계속 멀어지는 RS6의 뒷꽁무니만 봐야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영상두개 모두 SL63 AMG가 먼저 출발해 차2대의 간격을 두고 RS6가 따라오는 그런 상황을 연출했는데, 보시다시피 뚜렷하게 추월을 해나가는 RS6를 보실 수 있습니다.

첫번째 영상에서 막판에 갑자기 벌어지는 상황이 SL63 AMG가 리미터가 작동하는 250km/h영역입니다.

 

롤링배틀처럼 어느 속도에서 무조건 최고속까지 풀쓰로틀을 하는 상황이 아닌 공도의 실제상황처럼 속도를 붙였다 줄였다는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SL63 AMG로  RS6를 추격해봤는데, 롤링 배틀할 때보다 더 큰 가속력의 차이를 느낄 정도로 순간가속력에서 SL63 AMG는 현재 상태의 RS6에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RS6-1이 처음에 TCU튜닝을 하지 않고 칩튜닝만 한 후 고속오르막에서 변속기의 슬립이 두차례 있었는데, 변속기가 물리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슬립을 하게 되면 TCU가 슬립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진단장비에는 슬립의 기록이 없더군요.

문제는 토크컨버터에 원래 프로그래밍된 토크 이상이 걸릴 경우 변속기를 보호하기 위해 동력을 끊고 출력을 줄이는 기능이 있는데, TCU를 튜닝하게 되면 이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토크컨버터에 걸리는 토크가 증가해도 ECU는 아무런 제어를 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3주가 넘는 시간동안 튜닝의 완성도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풀쓰로틀을 자제하면 연비에서도 차이가 없고 테스트를 한창 진행할 때가 열대야에 엄청 무더운 기후였던 것을 감안하면 RS6의 트윈터보 엔진은 분명 선선하고 건조해지면 분명 지금보다 더 가볍게 가속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계기판의 마지막 숫자 310km/h를 넘어 찍혀 있는 320km/h를 의미하는 마지막 점을 찍는 순간 계기판을 꺽은 RS6가 되었습니다.

R8 V10을 제외하고는 아마 직선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아우디가 아닐까 조심스런 예측을 해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