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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9시뉴스에 비춰진 김정일이 탔던 거대한 세단에 시선이 고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만들어진 W140 S클래스는 현행 S클래스의 전전 모델로서 공룡이라는 별명이 붙은 모델입니다.

 

지나치게 거대한 몸집으로 평론가들의 비난을 받았고, 현재는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를 깍아 먹는다는 이유로 독일내의 W140은 비공식적으로 벤츠에서 상당부분 수거해 러시아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내에서 가장 고가의 모델인 S600이 중고차 시장에서 1000만원 이하에 거래되고, 오히려 S320이나 S500이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독일의 절친 후버트가 W140 S320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독일에 방문하면 항상 타보지만 사실 W140아주 좋은 차입니다.

S220으로 풀모델체인지되면서 오히려 W140의 고급성에서 양보가 있었을 정도로 W140은 실내의 질감이 아주 좋고, 달리는 맛도 좋습니다.

워낙 무겁고 둔하기 때문에 코너에서는 몸이 많이 기울어 손잡이를 잡아야하지만 고속주행안정성이 매우 좋고, 방음도 좋습니다.

 

독일에서는 고급차를 대상으로 원하는 형태로 개조해주는 회사가 몇 개 있는데, 원하는 길이만큼 리무진으로 개조도 되고 방탄능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제가 독일에 근무할 때 이런 특수차량을 만들어주는 회사의 대표집에 초대받아서 차량에 대한 설명을 좀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최신 S클래스를 베이스로 한다면 경우에 따라 거의 1톤 가까이 무게가 늘수도 있기 때문에 칩튜닝을 해 부스트를 높여야지 안그러면 500마력으로도 너무 무겁다고 하더군요.

 

김정일이 탔던 S클래스 역시 최고수준의 방탄작업이 되어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최신형 벤츠 대신 10년도 넘은 S클래스를 오르내리는 모습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