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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개월전 우연한 기회에 E38 740iL을 손에 넣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스토리가 좀 복잡한데, 구매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경합이 붙어서 중간에 정말 거의 빼앗아 오다시피해서 가져왔는데,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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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만킬로 중반대로 제가 사실 연식 있는 중고차를 매입할 때 아주 선호하는 킬로수인 이유는 이 킬로수대의 차량들은 꾸준히 정비를 한 차와 그렇지 않은차를 아주 손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의 주행능력은 간단한 시승을 통해 쉽게 가늠이 되었고, 바노스 상태나 기타 하체의 느낌 특히 순정으로 장착된 S-EDC가 완벽하게 작동하는 등 아주 훌륭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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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리터 탱크를 채우고 다녀보니 일단 좋은 점은 E39와 동시대에 만들어졌던 차답게 공통점이 많지만 승차감이 환상적일 정도로 좋다는 점과 연비가 생각보다 아주 훌륭하다는 점인데, 고속도로를 조금만 섞어도 8.5km/리터는 쉽게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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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모션모터스에서 기계적인 부분과 진단기 연결하여 확인했지만 엔진과 하체 등등 손을 댈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관리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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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로 부산을 총 3번 다녀왔는데, 웬만큼 밟으면서 달려도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9km이상은 쉽게 찍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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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가 크다보니 항속거리 700km이상은 쉽게 가능합니다. 주유를 자주 하지 않아도되는 점은 대형차에게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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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의 상처와 조수석 도어의 찌그러짐 그리고 여기저기 덴트 등은 바디매직에서 1박2일만에 완벽하게 복원되었고, 유리막 코팅까지 곁들여 외관상 신차 수준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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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는 무조건 깨끗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연식이 오래된 차가 지저분하면 그것처럼 처량한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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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의 상태도 비교적 좋은 상태였지만 3번째 장거리 여행 이전에 차뽕 클러너 200cc를 넣고 출발했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클리너 넣고 엔진의 느낌의 차이는 거의 엔진 시동 거는 순간부터 느껴질 정도로 매우 즉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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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주유후 170km정도를 달린 상태에서 새로 장거리를 달리면서 측정해보니 리터당 12km가까이 찍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286마력 V8 4.4리터 엔진으로서 2톤이 넘는 무게를 감안하면 눈물나게 감사한 연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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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의 편안함은 서스펜션과 시트 그리고 토크가 풍분한 엔진 회전특성이 조화가 되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깨끗한 외장만큼 깨끗한 엔진 상태는 크게 복원할 것도 없이 훌륭한 상태의 차여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주행 질감에서 BMW가 가장 카리스마가 강했던 시절의 차라서 상태가 좋은 E38의 만족도는 하늘을 찌릅니다.


정성껏 보살펴주신 바디매직, 인텍케미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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