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주일이 지난 이야기네요.

사진 정리하다가 나름 흥미로운 것 같아 몇 장 올려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절친한 친구들이 모두 현대/기아 1.6 GDI 차량을 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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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라 식별이 어렵지만 좌측부터 올뉴프라이드, 포르테해치백, 아반테MD입니다.

프라이드의 경우 헤드라이트와 더불어 안개등까지 프로젝션 램프입니다. 안개등이 정말 탐나더군요.

비싼 값에 P사 안개등을 구입해 달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저는 아니지만요^^)


이날 모인 이유는 당연히(?) 새로 구입한 프라이드를 구경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제외한 풀옵션 A/T차량입니다. 


학생때부터 친하게 만났지만 함께 드라이빙을 해본 적이 없기에 처음으로 함께 드라이브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모두 30대 초/중반으로 어찌 보면 정말 소형/준중형차량의 교과서와 같은 유저층이군요. 


금요일 밤 12시무렵 가락시장 인근에 모여서 출발. 올림픽대로-경춘고속을 타고 북한강휴게소에 도착후

약간의 포토타임/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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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옵션으로 무장한 양옆 차량 틈새에서 제 차만 유일하게 최하위 그레이드에 M/T입니다.

프라이드의 프로젝션라이트 + LED 미등, 아반테의 HID.. 그 틈새에서 제 차가 할로겐 램프를 밝히고 있습니다.


얼마전 운전석쪽 하향등이 단선되어서 양쪽 전조등을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로 교체하였는데 만족스럽습니다.

라고 담담하게 팩트만 적어봅니다. (근데 왜 마음 한켠이 휑한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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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엔진인데..  옆모습을 보면 제법 흥미롭습니다. 차고도 조금씩 다르고 오버행도, 엔진룸 길이도 다릅니다.

포르테 - MD - 올뉴프라이드 ..  최근 차량으로 오면서 엔진룸이 더 컴팩트합니다.


내친김에 본넷을 열어봅니다.

가져간 카메라에 내장 플래시가 없어 아이폰을 꺼내 찍었네요.


캡션 없이 뿌려봅니다. 차종을 맞춰보실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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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프라이드 - 포르테 - 아반테 입니다.

거의 유사한 구성인데 흡기박스/배터리/퓨즈박스 인근의 조합이 약간씩 다른 모습입니다.


각 차량 본넷을 열면서 흥미로왔던 것은.. 프라이드/아반테 본넷 열다가 제 차 본넷을 여는데..

본넷 길이가 거의 두배 가깝게 길게 느껴지고 무게감도 상당합니다; 요즘차들은 정말 본넷이 짧군요.

그간 몰랐는데 어쩐지 제 차 엔진룸이 약간 널럴하게 느껴집니다.


엔진은 같지만 장비 탑재 사양이 각 차종별로 다르기 때문에 순정 배터리 용량은 모두 달랐습니다.


어쨋거나. 이래 저래 안팎으로 프라이드 이쁘다 이쁘다 한참을 외치다가 이윽고 돌려타기의 시간. 

두 녀석이 수동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제 차는 자연스레 도태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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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거의 드리프트처럼 나왔지만..   당시 아직 500km도 안된 초특급 신차였기 때문에..

거의 크리핑 수준의 안심주행(?)으로 차주의 멘탈을 보호하였습니다.

평소 각종 기기에 대한 결벽증을 갖고 있는 차주의 성향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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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테.. 개나 소나 타는 국민차라고. 유니클로, 지오다노 같은 차 아니냐며. 참 쉽게 평가 절하되는 차량입니다만.

이런 저런 다른 차들 사이에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포스를 발휘합니다. 이날 사진을 찍어보고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튜익스 킷 차량이라 실제로 보면 약간 과하지 않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보시다시피 사진빨 잘 받고 멋있는 차량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제 차는.. 사진이 없네요.

낯뜨겁게 본인이 자기차 시승할 수는 없어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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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서로의 차구경을 마치고 인근 두물머리 산책로로 자리를 옮깁니다.

차에서 내려 슬슬 걸으며 시시콜콜 인생살이를 풀어내고 서울로 다시 돌아와 순대국 한그릇씩 먹고 나니 

어느덧 새벽 3시가 넘어가네요..



돌아오기 전 각 차량의 뒷태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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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녀석 참 군살 없이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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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자주 못본다.. 는거 말고; 뭐 좀 다른 포장꺼리를 찾아봅니다만..  약간만 더 절제미를 추구했더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이뻐해야죠. 내차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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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장에 맡기면 '이거 소나타 아닌가~?' 한다고 합니다. 크긴 크네요.

우스운 것은 이날 모인 3대 모두 17인치 휠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이 차가 가장 작아보였습니다.

그만큼 바디 사이즈가 크지요.  실내 품질도 옆의 차종들보다 한결 나은 수준입니다.



프라이드 길들이기 기간이 끝나고, 차주의 적응이 어느정도 무르익을 즈음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엔 낮에 선명한 사진을 찍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


결론은..

이번 프라이드 좋더라구요;